가을 풍경
글/조
산에 불이 났다
온 산이 벌겋게 불타오른다.
연기도 피우지 않고
붉은 불빛만 눈이 부신다.
산에 불이 났다
산 정상에서 불꽃이 하늘을 찌른다
어디까지 번질지 몰라
아래로 산 아래로 불꽃은 번져간다.
산에 불이 났다
산에 온통 먼 산에도
고추가루 양념을 듬뿍발라 놓은 김치처럼
푸짐하고 먹음직스럽게 잘도 읶어간다.
산에 불이 났다
삼천리금수강산 산이 울긋불긋
찬 바람 재촉에 더 바빠진 단풍잎
저마다 다른 빛깔로 무지개떡 잔치를 한다.
-200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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