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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가을 풍경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9. 10. 13.

 

 

가을 풍경

 

         글/조

 

산에 불이 났다

온 산이 벌겋게 불타오른다.

연기도 피우지 않고

붉은 불빛만 눈이 부신다.

 

산에 불이 났다

산 정상에서 불꽃이 하늘을 찌른다

어디까지 번질지 몰라

아래로 산 아래로 불꽃은 번져간다.

 

산에 불이 났다

산에  온통 먼 산에도 

고추가루 양념을 듬뿍발라 놓은 김치처럼

푸짐하고 먹음직스럽게 잘도 읶어간다.

 

산에 불이 났다

삼천리금수강산 산이 울긋불긋

찬 바람 재촉에 더 바빠진 단풍잎

저마다 다른 빛깔로 무지개떡 잔치를 한다.

 

  -200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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