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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본동이야기]/송파그림이 바뀐다

"가든파이브 활성화 대책 필요"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9. 9. 27.

 

 

김원태 서울시의원(한나라당·송파5)은 27일 시의회 제217회 임시회 5분자유발언을 통해 “청계천 상인들의 이주단지로 조성된 동남권유통단지 가든파이브의 분양가가 너무 높아 상인들이 입주를 포기하는 등 SH공사가 ‘분양 장사’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상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가든파이브를 활성화 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5분자유발언 요지>


지난 8월25일 보도된 MBC ‘PD수첩’에 나온 가든파이브의 분양가가 높아 입주를 포기해야 하는 청계천 상인들의 고통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보도내용을 100% 받아들이진 않지만 서울시 SH공사가 분양장사를 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사실을 집행부는 분명 알아야 한다.

 

현재 가든파이브의 상태가 영업하기에 충분한 상태는 아니라고 본다. 상권 형성은 고사하고 분양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TV 광고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는데, 가든파이브에 가보면 텅 빈 건물에 경비원 몇 명만 왔다 갔다 하는 실정이다. 지난 4월 오픈 예정이었으나 연기했다. 

 

8월11일 가든파이브 나동에서 관리단 총회를 개최키로 했으나 입주자들이 “일반분양 시작 전에 무슨 총회냐, 민주적 절차에 의해 대표를 뽑아야지, SH공사 직원을 낙하산으로 대표에 임명하느냐”며 항의해 총회가 무산됐다. 이는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SH공사의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공사는 설득과 대화로 해결하는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청계천 복원은 이명박 전 시장이 4000번 이상 청계천 상인을 만나 설득하고 타협해 성공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데 지금 그 청계천상인들이 이주할 동남권물류단지 내 가든파이브 분양률은 다점포 계약자를 뺀 순수 계약자는 15%정도에 불과하다.

 

이처럼 청계천 상인들이 분양 계약을 꺼리는 것은 잘못하면 망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분양가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높고, 분양대금을 치를 대금이 부족한 상인들이 대출을 받아 계약할 경우금융비용 발생으로 잘못하면 분양받은 가게를 날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SH공사는 분양을 놓고 청계천 이주상인들의 이야기를 듣기보다 일방적인 분양방법만을 고수, 결과적으로 상인들이 스스로 분양을 포기하도록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시와 SH공사가 청계천 복원공사를 위해 청계천상인들을 설득할 때처럼 더 적극적으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타협한다면 상인들은 가든파이브로 몰려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상인들의 요구는 분양가 인하와 금융비용 부담 최소화, 분양가의 장기 분할상환 등이다. 청계천상인들이 가든파이브로 와야 가든파이브가 활성화되고, 또한 상인들도 가든파이브로 가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도록 공사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