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신천동 29번지 8만7182㎡에 건설되는 제2롯데월드가 555m 높이는 같지만 지상 112층에서 123층으로 확대되고, 당초 첨성대를 형상화한 모습에서 고려청자를 형상화해 한국적 전통미를 살린 원추형으로 디자인이 바뀌었다.
제2롯데월드 건축 시행사인 롯데물산(주)·롯데쇼핑(주)·(주)호텔롯데 측은 제2롯데월드 건축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로 환경영향평가서를 송파구에 제출했다.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은 17일부터 10월2일까지 공람중이며, 24일 잠실6동주민센터에서 사업지역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가 개최된다.
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의 높이는 555m 그대로이지만, 층수는 지구단위계획 당시 마련한 지하 5층, 지상 112층에서 지하 5층, 지상 123층으로 11개 층이 늘어났다. 늘린 층은 오피스 공간으로 조성된다. 건물 층고를 줄여 층수를 늘렸다.
전체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연면적이 당초 60만7849m²에서 83만745m²로 40% 가량 확장됐고, 건축면적도 3만7739m²에서 4만4478m²로 20%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주차대수도 2740대에서 3940대로 대폭 늘렸다.
롯데 측은 도로 및 기타부지의 비율을 44.8%에서 33.5%로 낮추는 대신 건축부지(43.3%→51.0%)와 조경부지(11.9%→15.5%) 비율을 높여, 건물 규모는 커졌지만 녹지를 확보해 쾌적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롯데 측은 2002년 프랑스의 에펠탑을 본 딴 디자인을 발표한 이후 국적 불명이란 비판이 쏟아지자 첨성대를 형상화한 모습으로 바꿨고, 이번에 다시 고려청자를 형상화 한 원추형으로 디자인을 확정했다.
한편 롯데 측은 사업지역 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환경오염 피해 및 저감방안 주민설명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한 뒤 10월중 서울시에 환경영향평가 협의 요청을 할 계획이다.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에 대한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 최종적으로 서울시에 건축허가 심의를 신청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