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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본동이야기]/송파그림이 바뀐다

제2롯데월드 걸림돌 ‘잠실포차’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9. 11. 26.

제2롯데월드 걸림돌 ‘잠실포차’
20년간 사유지 불법영업, 상가 보장 요구
[2009-11-18 오후 12:06:00]
 
 
 
 

기업형 포장마차 성장, 위생·안전 무방비

국방부의 비행안전구역에 이어 잠실역 1번 출구 포장마차들이 제2롯데월드 초고층 건립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들 포장마차는 2012년까지 영업과 함께 초고층 건립 후 저층동 상가 보장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포장마차는 사유지 내 불법영업시설물들로 강제철거 대상이라는 목소리가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일명 ‘잠실포차’라고 불리는 이곳은 1989년 서울시가 롯데월드, 석촌호수 주변 포장마차 일제 단속 후 일부 포장마차가 사유지인 제2롯데월드 부지 내 영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생겨났다. 하지만 ‘잠실포차’는 생계형 포장마차가 아닌 아르바이트까지 고용하는 기업형 포장마차로 성장해 이들 소유주들은 매월 수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임대료는 물론 세금도 내지 않아 불법영업시설물이라는 주장.

더욱이 이들 ‘잠실포차’는 각종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포장마차 내 협소한 공간에 많은 주민들이 붙어 앉아야 하는 형태로 옆 사람과 쉽게 시비가 붙을 우려가 높다는 것. 또한 식자재 원산지 표시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위생상태 점검 또한 전무한 실정이다.

최근 리브컴 어워드 수상으로 ‘세계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된 송파구에도 ‘잠실포차’는 걸림돌이다. 포장마차 주변은 쓰레기와 오물로 더렵혀져 있어 잠실역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 때문이다.

제2롯데월드 초고층 착공을 눈앞에 둔 롯데 입장에서도 ‘잠실포차’는 공사장 주위의 안전을 저해하는 걸림돌이다. 현재 저층동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 123층 초고층 건물도 착공할 계획인 롯데는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소음과 분진 등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공사장 주위에 안전펜스를 보완, 설치할 예정이지만 이들 ‘잠실포차’ 때문에 펜스 조성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초고층 건물 공사장을 지나는 주민은 물론 ‘잠실포차’를 찾는 주민들도 안전에 위협을 받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불법 포장마차의 소유자들은 제2롯데월드 부지를 무단으로 점유하고 불법 영업행위를 하고 있으며, 탈세 및 부당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보행자와 그곳을 찾는 주민들의 안전과 위생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익만을 위해 지금도 불법영업 중에 있으며, 롯데에 실현가능성 없는 요구사항을 주장하며 사유지를 무단점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불법 포장마차는 하루 빨리 정리돼야 할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고정환 기자 kjh@dongbu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