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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길 걷기] 남한산성 가을을 품다 [산성길 걷기] 남한산성의 가을이야기 남한산성길에 가을을 품다 작년에 왔던 가을이가 찾아왔다 그동안 코로나와 함께 잘 견뎌 준 남한이 가 무사히 잘 있었는지 가을이는 여름이를 잘 이겨내고 단풍 맞을 채비는 그동안 상처 받지나 않았는지? 올해 오늘이 아니면 못 볼 것 같아 오후 늦게 집을 나섰다 늦은 출발에 때가 때인 만큼 도로가 꽉 막혀 가는 시간이 배로 걸렸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외출도 맘대로 못했는데, 훌륭한 방역과 예방접종으로 11월 1일부터 종식 아닌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전환, 그 덕분에 곳곳에 많은 인파와 차량이 넘쳐난다 하루 해가 너울 거릴 시간 입산 오후 5시 출발 짧은 거리긴 하나 초겨울 산행이라 조심스럽긴 했지만 믿는 친구와 함께 도전이다. 풍경을 놓칠세라 폰에 닮으며 눈에 넣으며 오르.. 2021. 11. 2.
무량사 무량사 최규학 무량사 가는 길에 석장승 자비롭고 매월당 승탑 옆에 매화 대신 소나무라 영산전 부처님 모습 삼세의 짝이라네 무량사 돌아보니 감개가 무량하다 자비도 무량이요 희사도 무량이라 마음에 무량등 밝혀 꺼질 날이 없으리 무량사 고래등이 만수에 출렁이니 고목을 삿대 삼아 노 저어 가는구나 극락에 가는 뱃길에 산새 소리 파랗다 2021. 10. 25.
소원을 간직하는 사람 소원을 간직한 사람 최규학 작은 소원 하나 씨앗처럼 간직한 사람에 정이 간다 봉황을 보려고 오동나무를 심는 사람의 소원보다 손자에게 주려고 사과나무를 심는 할아버지의 소원에 더 정이 간다 세상을 구하려고 고행에 들어가는 사람의 소원보다 자신을 구하려고 취업준비를 하는 사람의 소원에 더 정이 간다 자식을 출세시키려고 로비하고 다니는 요즘 어머니의 소원보다 자식이 잘 되기를 위해 물 떠 놓고 기도하는 옛날 어머니의 소원에 더 정이 간다. 그저 내 차 하나 갖고 싶은 사람 그저 내 집 하나 갖고 싶은 사람 그저 내 일 하나 갖고 싶은 사람 그저 나뭇잎 하나 갖고 싶은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의 소원에 더 정이 간다 2021. 10. 16.
양재천 가을이 오다 양재천에 가을이 왔다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황화코스모스 너울너울 갈바람에 덩실덩실 춤을 춘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이삭 이삭을 지키려는 허수아비도 가을이 왔다고 아이들 손에 잡혀 흔들어 댄다 맑은 냇물 소리 청명하게 들리고 떼 지어 노는 물고기는 아이들의 눈을 홀린다 양재천의 가을은 구구대는 비둘기 아기자기 참새 소리와 함께 허수아비로부터 천천히 익어가고 있다 2021.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