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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하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하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무언가를 끝없이 기다리는 것이다 눈을 뜨면 사랑하는 사람, 미운 사람, 만남부터 이별까지를 기다려야 한다 그 기다림이 기쁨을 주기도 하고 고통을 주기도 하지만 기다림은 피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다 아마 그것은 신이 내린 아름다운 선물일 수.. 2008. 6. 15.
잘 익은 사람 잘 익은 사람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음식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음식이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인간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인간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부패된 상태를 썩었다고 말하고 발효된 상태를 익었다고 말한다. 신중하라. 그대를 썩게 만드는 .. 2008. 6. 15.
바람을 보았지요 바람을 보았지요 언젠가 산길을 걷다가 바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 그 자체로서 그를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길섶에 우뚝 선 나뭇잎이 살랑대거나 목이 긴 원추리가 흔들거리는 것을 통해 비로소 바람을 보았던 것이지요. 땀으로 젖은 내 살갗에 바람이 닿았을 때 이윽고 그가 바람이 되었.. 2008. 6. 15.
인연 인연 "인연이 그런 것이란다. 억지로는 안되어. 아무리 애가 타도 앞당겨 끄집어 올 수 없고, 아무리 서둘러서 다른 데로 가려 해도 달아날 수 없고잉. 지금 너한테로도 누가 먼 길 오고 있을 것이다. 와서는, 다리 아프다고 주저앉겄지. 물 한 모금 달라고." - 최명희의《혼불》중에서 - * 물 한 모금의 .. 2008.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