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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虛潭(허담)조성열·글모음

율이와 태극기 - ○나는 태극기를 사랑한다.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3. 8. 16.

율이와 태극기 - ○나는 태극기를 사랑한다.
  
  -나는 독립유공자와 6.25유공자
   를 생각하면서 그 방대했던 상훈
   기록 43만여 데이타를 정비했단
   다.
  -그 때의 영향 때문인지 퇴직 후
   국경일 날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태극기를 게양했단다.

○할아버지는 지금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너를 사랑한단다.
  
  -그런 너에게 태극기 게양한 모습
   보여주기 위해,무언가를 느끼게
   해주고 싶어 하루전부터 준비해
   놓고 어제 게양했단다.
  
○저녁 때가 되어 마침 네 엄마와
    함께 와 있는 네 앞에서 태극기
    를 소중하게 접어 국기함에 넣
    는 모습을 보여 주었지.

○나와 네 엄마는 저녁식사를 마친
    후,할머니가 바람 쏘인다고 데리
    고 나간 너를 찾으러 나갔었지.

  -그런데 신기한 일이 발생했단다.
  -갓 18개월된 네가 현관에 있는
   태극기를 보더니 "태,태 하고 외
   치는 거야"

○어제 아침식사 후,음식물쓰레기
    를 버린 뒤에 그 통을 든채,아파
    트 전체 10개 동을 돌면서 태극기
    게양실태를 보았단다.

  -한개 동에 4~5개 정도 걸려 있더
   구나.
  -저녁 TV뉴스에서는 아파트 1개
   동에 1개 걸려 있다고 나오더구
   나.

○율이야!

  -광복절날 태극기를 다는건 국민
   으로서의 근본도리요 품격이란
   다.
  -그 옛날 만주의 눈보라치는 차거
   운 벌판과 해외에서 목숨 바쳐 조
   국의 광복을 위해 한신.희생한 분
   들을 생각해 보려므나.
  -6.25때 사랑하는 부인과 어린 생
   명을 두고 사라져간 유공자들을
   생각해보거라.
  -그들의 서훈자가 22만5천명 이
    란다.

○국민이 태극기 다는게 뭘그리 어
    려운 일이라고 안단다 말이냐!

  -국민으로서 단것은 빼먹고 좀 귀
   찮고 수고로운건 안한다 말이냐!
  -가정에 태극기는 있더냐!

○할아버지는 이러한 정신으로

  -고향마을과 건너편 외가동네마
   을에 160여개의 태극기를 보급
   했단다.
  -죽는 그날까지 장암면 16개마을
   에 보급 시키려는 꿈을 가지고
   있단다.

○태극기라도 사랑했던 할아버지
    로 남고 싶은 것이 나의 꿈이자
    희망이란다.

○네가 훌류한 사람이 되어 국가.
    사회와 서민.사회적 약자를 위
    해 한신.봉사하는 사람이 되기
    를 바라는 것처럼......

○할아버지의 율이 사랑이 나 개인
    의 최고 지성(至誠)의 가치라면,
    태극기 사랑은 최고 지성의 충성
    심과 애국심이란다.

2023년 8월16일에 율이의 일기
장에 할아버지가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