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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虛潭(허담)조성열·글모음

[장자] 內篇 人間世 (5)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3. 7. 19.

[장자] 內篇 人間世 (5)

南伯子綦遊乎商之丘(남백자기유호상지구) : 남백자기가 상구 지방에 갔다가

見大木焉(견대목언) : 큰 나무를 보았는데,

有異(유이) : 보통 나무와는 사뭇 달랐다.

結駟千乘(결사천승) : 말 네 필씩 끄는 수레 천대가

將隱芘其所藾(장은비기소뢰) : 나뭇가지와 잎사귀로 가려질 정도였다.

子綦曰(자기왈) : 자기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此何木也哉(차하목야재) : " 대체 이 나무는 어떤 나무일까?

此必有異材夫(차필유이재부) : 필시 이 나무는 좋은 재목일게야."

仰而視其細枝(앙이시기세지) : 그러나 고개를 들어 가는 가지를 보자,

則拳曲而不可以爲棟樑(칙권곡이불가이위동량) : 구부러져서 대들보로는 쓸 수 없고,

俯而視其大根(부이시기대근) : 고개를 숙여 굵은 밑둥을 굽어보니,

則軸解而不可以爲棺槨(칙축해이불가이위관곽) : 속이 갈라져서 널로 사용할 수도 없었다.

舐其葉(지기엽) : 잎사귀를 핥아 보면,

則口爛而爲傷(칙구란이위상) : 입 안이 헐어 상채기가 나고,

嗅之(후지) : 냄새를 맡으면,

則使人狂酲(칙사인광정) : 사람을 취하게 해,

三日而不已(삼일이불이) : 사흘이 지나도 깨어나지 못했다.

子綦曰(자기왈) : 자기가 혼자서 중얼거렸다.

此果不材之木也(차과부재지목야) : " 이 나무는 분명 재목감이 아니어서

以至於此其大也(이지어차기대야) : 이처럼 커다랗게 자란 게야.

嗟乎神人(차호신인) : 아! 신인도

以此不材(이차부재) : 이 나무 같이 쓸모없는 까닭에 성인이 된 게로구나."

宋有荊氏者(송유형씨자) : 송나라에 형씨라는 마을이 있었는데,

宜楸柏桑(의추백상) : 그곳에 개오동나무, 잣나무, 뽕나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其拱把而上者(기공파이상자) : 나무가 한 주먹 굵기로 자라자마자,

求狙猴之杙者斬之(구저후지익자참지) : 원숭이를 매어둘 말뚝 구하는 이가 와서 베어갔다.

三圍四圍(삼위사위) : 서너 아름으로 자란 것은

求高名之麗者斬之(구고명지려자참지) : 커다란 대들보를 필요로 하는 자가 잘라 갔다

七圍八圍(칠위팔위) : 일곱이나 여덟 아름으로 자란 것은

貴人富商之家求樿傍者斬之(귀인부상지가구전방자참지) : 귀족이나 부잣집을 위해 널을 구하는 사람이 벌목했다.

故未終其天年(고미종기천년) : 따라서 천수를 마치지 못한 채,

而中道之夭於斧斤(이중도지요어부근) : 도중에 도끼 자루에 찍히는 것은

此材之患也(차재지환야) : 나무가 쓸모가 있었기 때문이다.

故解之以牛之白顙者與豚之亢鼻者(고해지이우지백상자여돈지항비자)

그러므로 제사를 지낼 때 이마가 흰 소, 코가 우뚝 솟은 돼지,

與人有痔病者不可以適河(여인유치병자불가이적하) : 그리고 치질을 앓는 사람은 강가로 끌고가 제물로 바칠 수 없었다.

此皆巫祝以知之矣(차개무축이지지의) : 제사장인 무축이 무용함을 알고,

所以爲不祥也(소이위불상야) : 상서 롭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此乃神人之所以爲大祥也(차내신인지소이위대상야) : 그러나 神人은 바로 이 쓸모없음을 아주 상서롭게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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