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內篇 人間世 (3)
顔闔將傅衛靈公太子(안합장부위령공태자) : 안합이 위나라 영공의 태자를 보좌하게 되자,
而問於蘧(이문어거) : 거백옥에게 물었다.
伯玉曰(백옥왈) : 백옥이 말했다
有人於此(유인어차) : " 여기 어떤 사람이 있는데
其德天殺(기덕천살) : 천성적으로 덕이 없는 인물입니다.
與之爲無方(여지위무방) : 그와 함께 법도를 지키지 않으면
則危吾國(칙위오국) : 나라가 위험하고,
與之爲有方(여지위유방) : 예법에 따르게 할 경우에는
則危吾身(칙위오신) : 저의 목숨이 위태롭습니다.
其知適足以知人之過(기지적족이지인지과) : 그의 지혜는 남의 허물만 볼 뿐이고,
而不知其所以過(이부지기소이과) : 자신의 잘못은 알지 못합니다.
若然者(약연자) : 사람됨이 이와 같으니,
吾奈之何(오내지하) : 제가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
籧伯玉曰(거백옥왈) : 이에 거백옥이 말했다.
善哉問乎(선재문호) : " 잘 물으셨습니다.
戒之(계지) : 무엇보다도 경계하고,
愼之(신지) : 삼가서
正汝身也哉(정여신야재) : 자신의 몸가짐을 바로 해야 합니다.
形莫若就(형막약취) : 태도는 그에 순응하는 것이 제일이고,
心莫若和(심막약화) : 마음은 함께 맞추는 것이 최상입니다.
雖然(수연) : 비록 그렇기는 하지만,
之二者有患(지이자유환) : 여전히 두 가지망으로는 근심이 있습니다.
就不欲入(취불욕입) : 따라서 몸으로는 따르더라도 말려들지는
和不欲出(화불욕출) : 마음은 맞추더라도 겉으로 두드러지게 해서는 안 됩니다.
形就而入(형취이입) : 몸으로 그를 좇다가 아주 빠져들면,
且爲顚爲滅(차위전위멸) : 뒤집혀 파멸하게 되고,
爲崩爲蹶(위붕위궐) : 무너져 넘어지게 됩니다.
心和而出(심화이출) : 마음을 맞추다가 그의 단점이 두드러지게 되면,
且爲聲爲名(차위성위명) : 소문이 나서 그의 허물이 알려지게 되어,
爲妖爲孼(위요위얼) : 재앙을 입게 됩니다.
彼且爲嬰兒(피차위영아) : 그가 간난아이처럼 놀면,
亦與之爲嬰兒(역여지위영아) : 함께 갓난아이 노릇을 하고,
彼且爲無町畦(피차위무정휴) : 그가 아무렇게나 굴면,
亦與之爲無町畦(역여지위무정휴) : 함께 절제없이 놀아야 합니다.
彼且爲無崖(피차위무애) : 또한 방탕하게 행동하면,
亦與之爲無崖(역여지위무애) : 같이 제멋대로 해야만,
達人入於無疵(달인입어무자) : 종내에는 그를 허물없는 인물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汝不知夫螳螂乎(여부지부당랑호) : 당신을 사마귀를 모르십니까?
怒其臂以當車轍(노기비이당차철) : 사마귀는 자기 팔을 휘두르며 수레바퀴에 맞서려 합니다.
不知其不勝任也(부지기불승임야) : 자기가 감당 못할 것을 모르기 때문으로
是其才之美者也(시기재지미자야) : 이는 자기 재주를 과신한 탓입니다.
戒之(계지) : 이런 짓을 경계하고.
愼之(신지) : 삼가야 합니다
績伐而美者以犯之(적벌이미자이범지) : 자신의 재주를 드러내 상대를 거역하면,
幾矣(기의) : 위태롭습니다.
汝不知夫養虎者乎(여부지부양호자호) : 당신은 호랑이 사육사를 보신 일이 있을 테지요?
不敢以生物與之(불감이생물여지) : 그가 짐승을 산 채로 호랑이에게 주지 않는 것은
爲其殺之之怒也(위기살지지노야) : 산 짐승을 죽이고자 하는 호랑이의 사나운 기운 때문입니다.
不敢以全物與之(불감이전물여지) : 또한 먹이를 통째로 주지 않는 것은
爲其決之之怒也(위기결지지노야) : 먹이를 찢어 발기려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時其飢飽(시기기포) : 호랑이가 배고플 시기와 배부를 시기를 맞춰
達其怒心(달기노심) : 그의 사나운 기운을 달래야 합니다.
虎之與人異類(호지여인이류) : 호랑이와 사람은 다른 종류입에도 불구하고
而媚養己者順也(이미양기자순야) : 호랑이가 양육하는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은 그의 본성대로 사육하기 때문입니다.
故其殺之者逆也(고기살지자역야) : 따라서 사육사가 호랑이에게 물려 죽는 것은 그의 본성대로 양육하지 않은 탓입니다.
夫愛馬者(부애마자) : 그런데 말을 사랑하는 사람은
以筐盛矢(이광성시) : 값비싼 광주리에 말똥을 담고,
以蜃盛溺(이신성익) : 대합조개로 장식된 그릇에 오줌을 받습니다.
適有蚊虻僕緣(적유문맹복연) : 하지만 어쩌다 말의 등에 모기나 등에가 달라붙어,
而拊之不時(이부지불시) : 갑자기 채찍을 내리치면,
則缺銜毁首碎胸(칙결함훼수쇄흉) : 놀란 말은 재갈을 물어 끊고 머리를 여기저기 부딪치고 가슴을 치고 받습니다.
意有所至而愛有所亡(의유소지이애유소망) : 따라서 마음속으로는 말에 대한 사랑은 지극하지만 결국 사랑하는 말은 읽게 되므로,
可不愼邪(가불신사) : 어찌 삼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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