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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虛潭(허담)조성열·글모음

[장자(莊子)] 內篇 人間世 (1)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3. 7. 16.

[장자(莊子)] 內篇 人間世 (1)

顔回見仲尼(안회견중니) : 안회가 중니를 만나

請行(청행) : 여행을 떠나겠다고 청했다.

曰奚之(왈해지) : 이에 중니가 묻기를, " 어디로 가려는가?"

曰將之衛(왈장지위) : " 위나라로 떠나려 합니다."

曰奚爲焉(왈해위언) : 어째서 위나라로 가려 하는가?"

曰回聞衛君(왈회문위군) : 제가 듣기에 위나라 왕은

其年壯(기년장) : 나이가 젊은데다가

其行獨(기행독) : 행실이 사나워,

輕用其國(경용기국) : 나라일을 가벼이 경영하고,

而不見其過(이불견기과) : 자기 허물을 보지 못한다고 합니다.

輕用民死(경용민사) : 또한 그는 백성을 죽도록 함부로 내버려 두어

死者以國量乎澤(사자이국량호택) : 시체가 흡사 연못에 무성한

若蕉(약초) : 파초와도 같이 많다고 합니다.

民其無如矣(민기무여의) : 백성들은 억울한 일을 당해도 하소연할 수도 없다고 합니다.

回嘗聞之夫子曰(회상문지부자왈) : 저는 일찍이 선생님께서 이르기를,

治國去之(치국거지) : '잘 다스려지는 나라는 떠나고,

亂國就之(난국취지) : 어지러운 나라로 들어가라,

醫門多疾(의문다질) : 어진 의사에게는 환자가 많이 모이는 법이다'라고,

願以所聞(원이소문) : 말씀하신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思其所行(사기소행) : 제가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대로 다스리는 방법을 강구하면,

則庶幾其國有瘳乎(칙서기기국유추호) : 위나라도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仲尼曰譆(중니왈희) : 중니가 말했다. 어허!

若殆往而刑耳(약태왕이형이) : 자네가 가면 필시 형벌을 받을 걸세.

夫道不欲雜(부도불욕잡) : 무릇 도란 번거로움을 멀리 해야 되는 법이네.

雜則多(잡칙다) : 번거로움이 있으면 일이 많아지고,

多則擾(다칙요) : 일이 많으면 혼란해지고,

擾則憂(요칙우) : 혼란해지면 근심이 생기고,

憂而不救(우이불구) : 근심이 생기면 남을 구할 수가 없다.

古之至人(고지지인) : 옛날의 지인은

先存諸己而後存諸人(선존제기이후존제인)

먼저 자신이 도를 갖춘 연후에 다른 사람들에게 나아갔다네.

所存於己者未定(소존어기자미정)
자네 자신도 아직 본래 면목을 회복하지 못했으면서,

何暇至於暴人之所行(하가지어폭인지소행)

난폭한 사람의 행동을 어느 겨를에 막겠는가?'

且若亦知夫德之所蕩(차약역지부덕지소탕)

또한 자네는 덕이 어떻게 흩어지고,

而知之所爲出乎哉(이지지소위출호재)

지식이 어떻게 해서 발생하는지 알고 있는가?

德蕩乎名(덕탕호명)
덕은 명예욕으로 인해 유실되고,

知出乎爭(지출호쟁)
지식은 경쟁심에서 생기는 법이라네.

名也者(명야자) 명예란

相軋也(상알야) 서로를 반목시키고,

知者也(지자야) : 지식은

爭之器也(쟁지기야) : 경쟁 도구에 불과하지.

二者凶器(이자흉기) : 명예와 지식은 사람을 죽음으로 인도하는 흉기이므로,

非所以盡行也(비소이진행야) : 세상에 횡행하게 해서는 안 되네.

且德厚信矼(차덕후신강) : 자네는 후덕하고 신망이 두텁기는 하지만,

未達人氣(미달인기) : 사람의 기운 변화는 아직까지 간파하지 못하고,

名聞不爭(명문부쟁) : 명예와 지식을 얻기 위해 다투지는 않으나,

未達人心(미달인심) : 사람의 마음을 읽어 내지는 못하지.

而强以仁義繩墨之言衒暴人之前者
(이강이인의승묵지언현폭인지전자)

그런데도 억지로 인의 혹은 도덕 규범 따위의 현학적 언사를 사나운 왕 앞에 늘어 놓은 것은

是以人惡育其美也.
(시이인악육기미야)

남의 결점을 빙자해 자신을 아름답게 꾸미는 짓이라네.

命之曰災人(명지왈재인)
이런 자를 이름하여 남을 해치는 자라고 하지.

災人者(재인자) : 타인을 해치면,

人必反災之(인필반재지) : 그로부터 해침을 당하는 법,

若殆爲人災夫(약태위인재부)
자네도 이와 마찬가지로 해를 입게될 걸세.

且苟爲悅賢而惡不肖
(차구위열현이악불초)

또한 위나라 왕이 어진 신하를 가까이하고 불초한 자를 미워한다면,

惡用而求有以異(악용이구유이이)
그 나라에도 어진 사람이 있을 터인데 어찌 자네를 등용하겠는가!

若唯無詔(약유무조)
자네는 부름을 받고 위나라에 가는 것이 아니네.

王公必將乘人而鬪其捷
(왕공필장승인이투기첩)

따라서 위나라 왕은 필시 권세로 누르고 능숙한 말재주로 압도하려 할 것이네.

而目將熒之(이목장형지)
그러면 자네의 눈의 초점을 잃고,

而色將平之(이색장평지)
얼굴색은 변하고,

口將營之(구장영지)
입으로는 온갖 변명을 늘어 놓고,

容將形之(용장형지) : 태도는 비굴해지고,

心且成之(심차성지) : 마음도 또한 상대를 따르게 되지.

是以火救火(시이화구화) : 이것은 불로써 불을 끄고,

以水救水(이수구수) : 물로써 물을 막는 격이라네.

名之曰益多(명지왈익다) : 이를 이름하여 상대의 잘못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하지.

順始無窮(순시무궁) : 처음부터 끌려 가면 왕의 과오는 끝없이 늘어갈 것이네.

若殆以不信厚言(약태이불신후언)
자네가 신임도 받지 못하면서 충직한 언사만 쏟아 붓는다면,

必死於暴人之前矣(필사어폭인지전의)
필시 사나운 왕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네.

且昔者桀殺關龍逢(차석자걸살관룡봉)
또한 옛날에 걸왕은 관용봉을 죽였고,

紂殺王子比干(주살왕자비간)
주왕은 왕자 비간을 죽였네.

是皆修其身以下傴拊人之民
(시개수기신이하구부인지민)

두 인물은 덕망있는인사였으나 신하의 몸으로 분수에 맞지 않게 백성을 모았으며,

以下拂其上者也(이하불기상자야)
왕의 신하이면서도 왕을거역한 자라네.

故其君因其修以擠之(고기군인기수이제지)

그래서 군주는 그들의 덕행이 훌륭한 때문에 모함하여 죽여버린 것이다.

是好名者也(시호명자야)
죽음을 당한 것은 두 인물이 충신이라는 명예를 좋아한 허물 탓이지.

昔者堯攻叢枝胥敖
(석자요공총지서오)

옛적에 요임금은 총기와 서오를 공격했고,

禹攻有扈(우공유호)
우임금은 유호를 침공한 적이 있지.

國爲虛厲(국위허려) : 세 나라는 모두 폐허가 되었다네.

身爲刑戮(신위형륙) : 두 왕은 직접 백성들을 몰살시켰고,

其用兵不止(기용병부지) : 그들이 군대를 동원하고 끊임없이 재물을 쫓길 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其求實無已(기구실무이) : 그들이 끝없이 어질다는 실질을 구하려 했다더군.

是皆求名實者也(시개구명실자야)
이들이 모두 명예와 재물을 쫓은 사람들이다.

而獨不聞之乎(이독불문지호) : 너도 이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겠지

名實者(명실자) : 명과 실은

聖人之所不能勝也(성인지소불능승야)
성인이라 해도 온전히 하기가 어려운데,

而況若乎(이황약호) : 하물며 자네에 있어서야 어떻겠는가!"

雖然(수연) : 비록 그렇기는 하지만,

若必有以也(약필유이야)
자네가 굳이 위나라에 가려 할 때는 필시 방책이 있을 게야.

嘗以語我來(상이어아래)
자, 한번 말이나 해보게.

顔回曰(안회왈) : 안회가 말했다.

端而虛(단이허) : 몸을 단아하게 하고, 마음을 비우며,

勉而一則可乎(면이일칙가호) : 뜻을 힘써 한결같이 하면 되겠읍니까?

曰惡惡可(왈악악가) :  안되네. 어찌 가능하겠는가!

夫以陽爲充孔揚(부이양위충공양)

위왕은 기세가 등등해 사나운 기운으로 충만하고 자만심에 차 있으며,

采色不定(채색부정) : 굴빛이 매 순간 변화무쌍하지.

常人之所不違(상인지소불위) : 얼평범한 사람은 감히 그를 감당하지 못한다네.

因案人之所感(인안인지소감) :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의 감정을 짓밟아,

以求容與其心(이구용여기심) : 상대를 제멋대로 가지고 놀 걸세.

名之曰日漸之德不成
(명지왈일점지덕불성)

이런 인물을 일컬어 ' 작은 덕마저 성취할 수 없다'고 하는데,

而況大德乎(이황대덕호) : 하물며 큰 덕에 있어서랴!

將執而不化(장집이불화) : 그는 자기 소견에 집착할 뿐 남의 감화를 받지 않고,

外合而內不訾(외합이내불자) : 겉으로는 좇는 듯해도 내심으로는 고려조차 않을 것이므로,

其庸擧可乎(기용거가호) : 어찌 자네의 뜻이 성취될 수 있겠는가!"

然則我內直而外曲(연칙아내직이외곡)

그렇다면 제가 안으로는 곧게 하고 밖으로는 부드럽게 하며,

成而上比(성이상비) : 옛 사람의 말을 인용하여 그 말을 좇겠읍니다.

內直者(내직자) : 속마음이 곧은 것은

與天爲徒(여천위도) : 하늘과 더불어 한 무리가 되는 것입니다.

與天爲徒者(여천위도자) : 하늘과 하나가 되면,

知天子之與己皆天之所子(지천자지여기개천지소자)

천자도 자기 자신도 모두 하늘의 자손임을 알게 됩니다.

而獨以己言蘄乎而人善之(이독이기언기호이인선지)

따라서 위왕이 유독 자기 말에 대해 그가 내 말을 옳다고 하기를 바라겠습니까.

蘄乎而人不善之邪(기호이인불선지사)

아니면 그가 옳지지 않다고 헐뜯기를 바라겠습니까.

若然者(약연자) : 이러한 인물을

人謂之童子(인위지동자) : 사람들은 이런어린 아이라 일컫기도 하고,

是之謂與天爲徒(시지위여천위도)

하늘과 하나가 된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外曲者(외곡자) : 외모를 부드럽게 하는 자는

與人爲徒也(여인위도야) : 사람과 한 무리가 된 자입니다.

擎跽曲拳(경기곡권) : 손을 높이 들어 무릎을 꿇고 몸을 굽혀서 절을 하는 것은

人臣之禮也(인신지례야) : 신하로서의 예의입니다.

人皆爲之(인개위지) : 세상 사람들 누구나가 그렇게 하는데

吾敢不爲邪(오감불위사) : 저라고 어찌 않겠습니까.

爲人之所爲者(위인지소위자) : 남이 하는 대로 하고 있으면

人亦無疵焉(인역무자언) : 남도 헐뜯지 않을 것입니다.

是之謂與人爲徒(시지위여인위도) : 이런 것을 사람과 한무리가 되었가도 합니다.

成而上比者(성이상비자) : 자기 의견을 말하더라도 옛 사람의 말에 붙여서 하는 자는

與古爲徒(여고위도) : 옛 사람과 한 무리가 된 것입니다.

其言雖敎(기언수교) : 그러한 사람의 말은 옛날의 가르침이지만,

讁之實也(적지실야) : 실은 상대방을 꾸짓고 있는 것입니다.

古之有也(고지유야) : 그러면서도 어디까지난 그것은 옛 사람 것이지

非吾有也(비오유야) : 제 것이 아닙니다.

若然者(약연자) : 이렇게 하면,

雖直而不病(수직이불병) : 아무리 솔직한 발언을 해도 해를 입지 않습니다.

是之謂與古爲徒(시지위여고위도) : 이런 것을 옛 사람과 한 무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若是則可乎(약시칙가호) : 이렇게 하면 되겠습니까?"

仲尼曰(중니왈) : 중니가 대답했다.

惡惡可(악악가) : " 안 되지, 당치도 않아.

大多政法而不諜(대다정법이불첩) : 이유가 너무 많아 적당하지 않네.

雖固亦無罪(수고역무죄) : 고루하다고 하여 벌 받을 일이야 없겠지만

雖然(수연) : 그렇게 한다면

止是耳矣(지시이의) : 단지 그 정도에 그칠 뿐이지.

夫胡可以及化(부호가이급화) : 어찌 위왕을 감화시킬 수 있겠는가?

猶師心者也(유사심자야) : 자네는 아직 자기 생각에만 얽매여 있네."

顔回曰(안회왈) : 이에 안회가 말했다.

吾无以進矣(오무이진의) : " 저는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읍니다.

敢問其方(감문기방) : 선생님의 방법을 받고 싶습니다."

仲尼曰(중니왈) : 중니가 말했다.

齋吾將語若(재오장어약) : " 먼저 마음을 재계하게, 그러면 자네에게 한번 말해 주겠네.

有心而爲之(유심이위지) : 사심을 품은 채로 재계를 하면,

其易邪(기역사) : 쉽게 이루어지겠는가?

易之者(역지자) : 쉽다고 여기는 자는

暭天不宜(희천불의) : 하늘을 마땅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네."

顔回曰(안회왈) : 안회가 말했다.

回之家貧(회지가빈) : " 저의 집은 가난해서

唯不飮酒(유불음주) : 술 먹을 생각조차 못하고,

不茹葷者數月矣(불여훈자수월의) : 자극성있는 야채를 못 먹은 지가 여러 달입니다.

如此(여차) : 이렇게 하면

則可以爲齋乎(칙가이위재호) : 재계라 할 수 있겠습니까?"

曰時祭祀之齋(왈시제사지재) : " 이는 제사지내기 위한 재계이지

非心齋也(비심재야) : 마음의 재계는 아니네."

回曰(회왈) : 이에 안회가 물었다.

敢問心齋(감문심재) : " 감히 마음의 재계를 묻습니다"

仲尼曰(중니왈) : 중니가 대답했다.

若一志(약일지) : " 마음을 하나로 모아,

无聽之以耳而聽之以心(무청지이이이청지이심) : 귀로 소리를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듣게.

无聽之以心而聽之以氣(무청지이심이청지이기) : 또 마음으로 듣지 말고 기운으로 듣게.

耳止於聽(이지어청) : 귀는 소리를 들을 뿐이고,

心止於符(심지어부) : 마음은 밖에서 들어오는 것에 맞추어 깨달을 뿐이지만,

氣也者(기야자) : 기운은

虛而待物者也(허이대물자야) : 허령해서 무엇이나 그대로 받아들이지.

唯道集虛(유도집허) : 진리는 오직 허령한 곳에 모이는 법이야.

虛者心齋也(허자심재야) : 허령함이 바로 마음의 재계라네."

顔回曰(안회왈) : 안회가 말했다.

回之未始得使(회지미시득사) : " 제가 아직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지 않았을 때는

實有回也(실유회야) : 참으로 제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得使之也(득사지야) : 그러나 선생님 말씀을 듣자마자,

未始有回也(미시유회야) : 제 자신을 잊게 되었습니다.

可謂虛乎(가위허호) : 이를 허령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夫子曰(부자왈) : 이에 공자가 말했다.

盡矣(진의) : " 지극하구나.

吾語若(오어약) : 자네에게 말해 주겠네.

若能入遊其樊(약능입유기번) : 세속의 울타리 안에서 소요하면서,

而无感其名(이무감기명) : 명예 따위에는 흔들리지 말아야 되네.

入則鳴(입칙명) : 자네가 받아들여지면 말을 하고,

不入則止(불입칙지) : 용납되지 않거든 그대로 있게나.

无門无毒(무문무독) : 자기 마음에 문을 세우지도 어떤 비방秘方을 마련하지도 말고,

一宅而寓於不得已(일택이우어부득이) : 마음을 전일하게 하여 어쩔 수 없는 천연에 따른다면,

則幾矣(칙기의) : 도에 가까워질 것이네.

絶迹易(절적이) : 세상에서 자취를 감추기는 쉬워도

无行地難(무행지난) : 무심하게 소요하기란 어려운 일이네.

爲人使易以僞(위인사역이위) : 사람에게 부림을 당할 때는 속이기 쉽지만,

爲天使難以僞(위천사난이위) : 하늘의 부림을 받으면 속이기 어렵다네.

聞以有翼飛者矣(문이유익비자의) : 날개 달고 날았다는 말은 들었어도,

未聞以无翼飛者也(미문이무익비자야) : 날개 없이 날았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을 걸세.

聞以有知知者矣(문이유지지자의) : 지식으로 사물 이치를 안다는 말은 들었어도,

未聞以无知知者也(미문이무지지자야) : 무지로 모든 것을 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겠지.

瞻彼闋者(첨피결자) : 저 텅 빈 곳을 보게나

虛室生白(허실생백) : 휑하니 빈 방이지만 환하게 밝지 않은가.

吉祥止止(길상지지) : 축복도 빈 마음에 모인다네.

夫且不止(부차불지) : 그런데도 그쳐야 할 곳에 그치지 않으면,

是之謂坐馳(시지위좌치) : 이를 몸은 앉아 있어도 마음은 달린다는 <좌치>라 이름하지.

夫徇耳目內通(부순이목내통) : 무릇 눈과 귀를 밖이 아닌 안으로 통하게 하고,

而外於心知(이외어심지) : 마음의 작용을 안이 아닌 밖으로 쏠리게 하면,

鬼神將來舍(귀신장래사) : 귀신마저도 머무는데,

而況人乎(이황인호) : 하물며 사람에 있어서는 두말 할 나위도 없지 않은가!

是萬物之化也(시만물지화야) : 이것이야말로 만물을 움직이는 힘이라네.

禹舜之所紐也(우순지소뉴야) : 우임금과 순임금도 이를 따랐으며,

伏羲戯几之所行終(복희희궤지소행종) : 복희와 궤거가 평생 행한 것이었지.

而況散焉者乎(이황산언자호) : 그러니 일반인에 있어서는 말할 나위도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