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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8월 1일의 기억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2. 8. 1.

작년 재작년 아니 해마다
몇 해를 맞이한 8월 1일
여름 절기 중
삼복 중에 있는 8월 1일
보통은 중복 정도 속한다
지금부터 40년 전
임신 만삭 태동을 느끼며
허겁지겁 병원을 찾았다
출산이 임박 입원하라고 한다
무서움과 두려움에
첫째 딸을 낳고 이번이 두 번째
아들을 원하는 시댁 어른들
나는 "그저 건강하게만 태어나거라"
라는 맘이었다
오전에 입원하여 밤 9시 반
힘찬 울음소리와 함께
간호사님의 상냥한 말소리
"예쁜 공주님이네요~ "하는 순간
주여 왜 하필이면 나에게
이렇게 이백 프로 다 주십니까?
야속한 맘 잠시
"그래 너희 두 재매는 좋겠다
나중에 커서 외롭지 않고 서로 의지하며 지내면 참 좋겠구나"
나 혼자 위로하며 병원에서 이틀 밤을 보내고 퇴원
산후조리를 하는데 도와줄 사람이ㅜㅜ
시댁에선 또 딸을 낳았다며
아무도 와 보지 않고
친정 역시 시골 농사철이라
감히 얘기도 못하고...
암튼 이렇게 저렇게 40년이 흐른
8월 1일 날이다
오늘이 울 둘째 국문학 최박사님 생일이자 나의 출산일 이기도 하다
자연 온돌 찜질

땀띠 범벅..ㅡㅡ
나에 8월 1일의 기억이다

  =20220801=  부여가는 버스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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