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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여름 식중독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2. 7. 30.

뭘 잘 못 먹었는지
배탈이 났다
낮에 너무 더워 찬물을 두 컵
연달아 마시고
음료 한 켄
베지밀 하나 더
욕심 껏

시원하게 먹었다
먹을 때 행복을 잠시

뱃속에서 욕을 하는 것 같다
우리 주인장님이 웬 일로 이렇게
한꺼번에 쏟아붓느냐며
뱃속에서 부글부글 난리가 났다
구라파전쟁이 심상치 않더니
드디어 터졌다
한밤 중 자정을 넘어
뱃속이 요란하더니 급기야
소식이 왔다

머리에 소나기가 쏟아 내리듯 하고
온몸은 땀으로 뒤범벅
몸은 가눌 수 없고
배는 뒤 틀리고 허리는 끊어질 듯
입은 토할 것처럼
울컥울컥
정신 몽롱하다
식은땀으로 모욕하고 바닥에
주저 않아 정신을 가다듬기를 몇 번
드디어 뱃속에 머물던 물질을
다 쏟아내고야 멈춰진 배 통증
죽더라도 이렇게 아프게 죽는다면
인상을 쓰지 않을 수가 없겠구나!!
아프지 않고 죽는 것도 복이라 하겠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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