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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사랑과 행복의 온도차♡♡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1. 6. 5.
♡♡사랑과 행복의 온도차♡♡

구름 따라 세월 따라 홀로 두 아들을
키워온 엄마는 따스한 봄날을 걸어
들녘에 나와 앉았습니다.

어릴 적부터 늘 "불평불만" 없이 살아온
형에 비해 늘 아버지 없이 가난한 집안에
태어난걸 원망하는 작은 아들을 보며
어머니는 말했습니다.

"저 꽃과 나무들을 보렴. 꽃이 서로 얼굴이
다르다고 질투하지 않으며, 나무가
심은 자리가 다르다고 다른 나무를
시기하지 않는 것처럼, 살아가기를
바란다. 너희도 이제는 장성했으니
농사지은 곡식들을 들고 나가서 장사를
해 보렴"

엄마의 말씀을 듣고 두 형제는 하늘을
지붕 삼고, 땅을 구들장 삼아 집을 떠나
장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형은 장사를 마치고 돌아올 때면 어머니가
좋아하는 것들을 사와서는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데
비해 작은 아들은 "엄마~, 이다음에 내가
큰 집 지어주고, '비단옷'도 입혀 드리고
매일 삼끼에 '고기반찬' 해드릴게요"라며
돈을 모으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서 건강하실 줄만
알았던 어머니께서 그만 지병으로 덜컥
앓아눕고 말았습니다.

작은 아들은 그때야 큰 집을 사 아픈
어머니를 모시고 '비단옷'에 '고기반찬'을
올려드렸지만 어머니가 조금도 기뻐하질
않는 모습을 보고선 작은 아들은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형보다 훨씬 큰돈을 들여 어머니께
해드렸는데 형이 해줄 때보다 왜 기뻐하질
않으세요?"

작은 아들이 "행복은 크기가 아니냐"며
성내는 모습을 가만히 듣고 있던 엄마는,
"그래, 너 말대로 네가 형보다 더 큰 선물을
이 어미에게 해준 건 맞는 말이구나"라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네가 하나 더 알아야 하는 것은,
형은 나에게 "작은 기쁨"을 주었고 넌
"큰 기쁨"을 주었지만, 한 번의 "큰 고마움"
보다 여러 번의 "작은 고마움"이 사람의
마음을 더 감동하게 한다는 것이지"

이점을 잊고 지낸 작은 아들의 등을 쓰다
듬어 주시더니 계속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필요에 의해 베풀어주는 고마움은
받는 이의 "머리"에 기억되지만, 타인의
필요에 맞춰 베풀어주는 고마움은 받는
이의 "심장"에 기억되는 것이란다"

어머니가 주는 교훈처럼, 남에게 "고마운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면 "내가 원하는
때가 아닌 그 사람이 원하는 때"에 사랑을
베푸는 따뜻한 마음을 갖기를 바랍니다.

♡♡이희강 시인님 옥고 사비문학원고란에 탑재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최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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