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사람이다
최규학
새는
나뭇가지에 앉고
구름은
높은 산마루에 앉는다
나무가 새를 부르려면
가지가 많아야 하고
산이 구름을 부르려면
다른 산 보다 높아야 한다
그러나 사람은
가진 것이 많은 사람에게 가는 것도 아니고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가는 것도 아니다
사람은 사람에게 간다
그러니까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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