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시
최규학
2월은 먼동이다
새벽 하늘을 찢는 아픔이 없이
어찌 눈부신 아침을 맞을 수 있으랴
2월은 애벌레다
제 껍데기를 찢는 고통이 없이
어찌 나비가 되어 날 수 있으랴
2월은 꽃봉오리다
제 가슴을 찢는 고통이 없이
어찌
꽃이 되어 향기를 뿜을 수 있으랴
2월은
제 스스로 가위가 되어
제 살가죽을 잘라내야만
찬란한 봄을 낳을 수 있다
2월의 시
최규학
2월은 먼동이다
새벽 하늘을 찢는 아픔이 없이
어찌 눈부신 아침을 맞을 수 있으랴
2월은 애벌레다
제 껍데기를 찢는 고통이 없이
어찌 나비가 되어 날 수 있으랴
2월은 꽃봉오리다
제 가슴을 찢는 고통이 없이
어찌
꽃이 되어 향기를 뿜을 수 있으랴
2월은
제 스스로 가위가 되어
제 살가죽을 잘라내야만
찬란한 봄을 낳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