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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새끼줄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9. 12. 12.

새끼줄

 

최규학

 

사랑은 지푸라기로 새끼줄을 꼬는 것이다

지푸라기는 뻣뻣하고 약하지만

새끼줄은 부드럽고 질기다

지푸라기는 짧지만

새끼줄은 꼴수록 길어진다

지푸라기는 비린 생선을 묶지만

새끼줄은 썩지않는 소금 가마니를 묶는다

너와 나는 떨어져 있으면

보잘 것 없는 지푸라기가 되지만

사랑으로 함께하면 위대한 새끼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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