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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할머니 소리듣기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9. 9. 13.

 

 

 

할머니 소리듣기

 

 

이번 추석에 우리집 경사났다

큰딸이 결혼 한 지 2년 반 만에

아들 쌍둥이를 출산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준 것같아

감사하고 행복하다

이렇게 큰기쁨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다

 

"태명

"건강이와 튼튼이"

 

"개구장이라도 좋다

건강하고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할머니가 바라는 소원은 이것 뿐이다

 

"할머니!

"할머니!~~

나한테 아직 할머니란 소리는 좀 어색하지만 엄청 큰 기쁨이다

 

나 어릴적 할머니는 그냥 인자하고

나한테 안 되는게 없었던 만능의 할머니

나의 해결사 같은 할머니

나밖에 모르시던 할머니

내 편이 되어주던 할머니셨다

 

이제 내가 그 위치에 와 있다

그 옛날 우리할머니는 어떻게 그렇게 잘 하셨을까?

지금의 내 나이보다 젊으셨었는데

참 지혜로우셨고 참사랑 밖에 모르셨던 분이셨다

 

나도 그렇게 잘 할 수 있을까?

자상하게 잘 해 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예쁘긴 예쁜데~~^♡^

많이 예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