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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숲속에서/최규학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8. 7. 3.

 

숲길에서/

 

 

최규학

 

 

 

바위 위에 사는 나무 있거늘

하물며 사람이랴

물 한 모금 없는 숲에서도 나무들 사이좋거늘

하물며 사람들이랴

움직이지 못하는 나무들도 어려움을 이기거늘

천지사방 자유로운 사람들은

왜 어렵다고 스스로 죽는 것이냐

나는 오늘 숲길을 가며

사람인 게 부끄러워 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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