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리벤더 꽃 / 최규학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8. 6. 19.

 

라벤더 꽃/

 

 

최규학

 

 

 

나는 라벤더 꽃을 잘 알지 못했네

사라실 마을에서 라벤더 축제가 열리기 전까지는

가슴 콩콩 찾아 갔더니

라벤더 아가씨가

보라색 립스틱 짙게 바르고

모나리자처럼 살폿 웃고 있었네

안으면 허리가 부러질까

입 맞추면 입술이 물들까

바라만 보다 돌아왔네 나는 온통 보라색으로 물들어

내 몸에선 라벤더 향기가 났지

나는 라벤더를 보는 순간 이미 라벤더가 되었다네

'[나의 이야기] > 최규학·시집만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실목 최규학  (0) 2018.06.28
커피 집 간판 / 최규학  (0) 2018.06.24
꿀없는 꽂/최규학  (0) 2018.06.14
땅에대한 짧은 생각 / 최규학  (0) 2018.06.09
나 하나 꽃이 되어 / 조동화  (0) 2018.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