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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첫사랑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7. 3. 14.

첫사랑

 

 

사춘기가 뭔지도 모르고

길가던 사내만 보면

가슴 콩당 콩당거리고

알 듯 모를 듯

신체의 변화 느끼며

풋내 나는 첫사랑을 연상케 하는 글을 읽노라니

 

길가에 핀 코스모스도 생각나고

학교운동장 뜰 단장하느라

호미들고 삼태미 들고

흙을 퍼나르던 그 옛날

 

남녀칠세 부동석을 외이며

말도 없이 다녔던 6년의 세월

평생 남자하곤 말도 안하고 지낼 것 같던

초년 시절에 도도함

 

졸업을 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한마디 두마디 매듭을 풀며

다정해진 친구들

규칙도 규정도 아니었는데

왜 그랬었을까?

 

지금도 파란하늘을 보며

그 때 그시절

철모르게 지나간 관심이

첫사랑이었을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