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감기
2012년 설맞이가 지나고 정월 대보름도 지났다
그런데 오늘까지 바깥출입을 두려워하고 있으니
이번 감기가 무섭기는 무섭다.
근래 몇 년 동안 감기를 멀리하고 지냈는데
올해는 첫날부터 바짝 달라붙어
떨어지질 않으니 가슴이 답답하다.
거머리처럼 질기게 찰싹 달라붙은 감기
온갖 수단을 다해 독한 약과 주사를 찔러대도
떨어질 기미를 안 보인다.
밤이면 더 극성을 부린다.
싫다고 뿌리쳐도
가슴속에서 우러나는 쿵쿵 울리는 기침 소리
밤잠을 설치며 놀아주는 내가
감기는 그렇게 좋은 가보다
조금이라도 나약한 모습을 보이면
가차 없이 달라붙어 괴롭히는 악마 같은 존재
나쁜 감기 이기적인 독감 완전 격리시켜
멀리 우주로 보내야겠다.
'[나의 이야기] > 나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기 덕분에 (0) | 2012.02.28 |
---|---|
늦추위와 감기 (0) | 2012.02.28 |
고향 (0) | 2012.01.31 |
입 방앗간 //2012. 1.30 (0) | 2012.01.30 |
[2012년1월22일] 아버님께서 계신 곳 (0) | 2012.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