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을 다녀와서

 

동대문을 다녀와서     글/조성인   70, 80년대 고교야구 등용문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동대문운동장 기성복 의류도매 시장으로 이름을 날리던 동대문 평화시장으로 봄날의 기운을 받아 나들이 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나선 서울시내 구경 동대문 청계천에서 종로로 이어지는 서울 한복판 그동안 참 많이도 변했습니다   머리를 하늘로 들고 다니느라 고개가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어찌나 건물이 많이 지어져 있던지 길도 잃을 뻔했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세상이 빠르게 흐르는 것인지 기술이 좋아서 빠르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10년이 아니라 1~2년 사이에도 많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몇 년 전에 "삼일고가 도로 철거"라는 뉴스를 본지가 얼마 안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벌써 깨끗하게 물이 흐르고 잘 정돈된 청계천 고교야구가 한참 명성을 날리던 동대문 운동장도 지금은 온데간데없어 지고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동대문 시외버스 터미널이었던 곳엔 높은 빌딩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곳에는 쇼핑 나온 남녀노소 많은 사람 외국에서 온 사람들과 함께 뒤섞여 마치 외국에 나와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참 많이 발전했습니다 세계화를 외치고 할 때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어느새 다국적 다문화 가정하면서 뉴스를 접하는 게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세상 참 빠르게 변했습니다   서울이 변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지구가 변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변하고 바뀌고 있습니다   변하고 바뀌는 세상 부정보다는 긍정으로 빨리 적응해야 합니다 모든 것을 인정하고 우리도 시대에 맞춰 변해야 합니다     다만, 변치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우리네 인심하고 동방 예의를 지키는 마음 인간미만큼은 변치 말고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010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