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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봄이 오는 길목에서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0. 3. 17.

봄이 오는 길목에서

 

  

 

겨울이 물러가려나 봅니다

기세 등등했던 그 추위도 

봄바람 앞에서 꼼짝 못 하고

이별을 하려 합니다

 

이별이란 원래 아쉬운 게 많은 법

춘삼월을 시샘이라도 하 듯

진눈깨비 뿌리며

새봄을 질투합니다

 

실눈을 뜨고 고개를 내밀던

목련 개나리 수선화

갓 시집온 새색시처럼 움츠리고

참한 새봄을 기다립니다.

 

  -201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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