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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늘푸른대학,탁구교실

봉사활동 첫 날에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9. 9. 30.

봉사활동 첫 날에

 

       글/조

 

오래 전부터 생각하고 마음에 담아 두었던 일을 하게 돼서 무척 기쁘고 기대가 된다

내가 지금 남에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를 많이 생각했었다

마침 내가 생각하고 있는 탁구봉사를 부탁받고 한 치에 머뭇거림 없이 승낙을 했다.

65세 이상 노인을 상대로 탁구교실을 연다고 도와 달라는 제의에 마음 한편으로 기뻤다.

시간이야 어찌 되던 간에 짬을 내 보리라 생각하고 흔쾌히 대답했다.

 

평소에 나는 기회가 된다면 어르신을 상대로 내가 할 수 있는 탁구교실을 하고싶었다.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나도 좋고 상대도 좋아할 수 있는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나한테는 탁구뿐이라고 생각하고

늘 머릿속에 뇌이며 다녔다.

경로 시설이나 양로원 어른들을 상대로 실버 탁구 교실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워낙에 탁구를 좋아하다보니 "잘 하지도 못하면서 꿈도 야무지다"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초보는 감당이 된다.ㅎㅎㅎ

 

여유가 된다면 내가 장소 까지 제공하면서 하면 좋겠지만, 사정이 마음뿐이다.

이 나이에 나를 필요로하는 곳이 있다는 것에 정말 행복하고 살아있음에 스스로  감사를 한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실버탁구에서의 봉사 하고 싶던 꿈이 이제 첫발을 딛게 돼서 너무너무 幸福하다.

나이가 더 들기 전에 꼭~ 시간이 부족해도 짬을 내 보리라 지금 좀 부족하더라도 열심히 잘 해보리라 생각한다.

나의 옆에서 지켜주는 남편도 흔쾌히 좋아 할 거다.

 

오늘은 첫 날이다.

친구 수희 씨랑 함께 복장을 챙겨입고 교회로 갔다.

점심을 마친 시간 오후 1시부터 2시 반까지라고 한다.

할머니 할아버지 약 20여 명이 교회의 전도사님 권사님 집사님 신도분들이 모이셨다.

라켓을 처음 잡아보시는 분도 계셨고, 옛날 학창시절에 몇 번 잡아 보셨다는 분도 계셨다.

옛날에는 모두가 똑딱 볼이라고 해서 그저 넘기고 게임하는 정도였었다

정식으로 배운것이 아니라 그냥 라켓에 맞추기 정도 실력이시다.

할머니 할아버지 님께서 마음은 훨훨 날을 것 같은 생각에 라켓을 들고 폼도 잡아보고

이리저리 저어본다.

하지만, 벌써 몇 년의 세월이 흘렀고 지금은 옛날의 똑딱 볼 탁구가 아닌지라

생각 같지는 않으신 모양이다.

세월이 밉기만 했을 것 같다.

잠시 짧은 시간이지만 할머니 할아버님이 지난 날을 조금은 회상에 잠기지 않으셨을까? 생각이 든다.

앞으로 수명이 길어 진다고 하는데 무엇을 하던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안 늦은 거라는 말이 있다.

지금 시작을 하셔도 늦지 않으니 실망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건강하게 100세까지 사시려면 무엇을 하시든 취미를 갖고 무료함을 잊어야 한다.

 

"할머니 할아버지 지금 하셔도 늦지 않으셨으니 저와 함께 하는데 까지는

 열심히 즐겁게 신나게 열심히 도와 드리겠습니다." 

"오랜만에 저한테 행복을 주신 할머니 할아버님께 감사드리고 이런 기회를 마련해준 수희 씨 한 테도 고맙다는 인사를."

"행복을 저 한테 선물하신 어르신 건강하게 오래오래 머물러 주세요!."

 

할머니 할아버지 한테 부탁이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잠시 탁구와 연애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탁구를 하므로 할머니 할아버지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 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탁구를 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엔돌핀이 팍팍 생산되어 젊고 예쁘게 생활을 했으면 합니다.

항상 건강한 생각과 환한 미소 잊지마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 시작하세요

("욕심은 금물입니다."연세가 있으시기 때문에 무리한 욕심은 뼈에 화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스포츠는 더 합니다~!!)

잠실 정신여 중고등학교 교회

늘 푸른 대학 탁구교실 화이팅~

 

   **20090929**

 

" 매주 화요일 오후 1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나에게는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이다."

"나에게 행복을 선사해 주시는 어르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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