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살 낀 2009년, 큰 별들 질 운세”
역술인들 “자살 등 피 부르는 백호살 겹쳐
기축(己丑)년인 2009년 들어 김수환 추기경과 노무현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등 ‘큰 별’들이 줄줄이 세상을 떠나면서
올해 한국의 명리학이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역술인들은 올해 한반도가 ‘화개살(華蓋煞)’과 ‘백호살(白虎煞)’이 겹치고
‘토(土)’의 기운이 강한 운으로, 큰 인물의 타계와 대형 사고 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청풍 한국역리학회 이사장은 20일 “간토방(艮土方·24방위각 중 동북간방)에 위치한 한반도는 기축토(己丑土)가 왕성한
올해 화개(華蓋)와 백호(白虎)가 함께 만난 형국으로, 나라의 ‘큰 별’들이 지게 돼 있다”고 말했다.
‘화개’란 빛날화(華)자와 덮을개(蓋)자를 써서 무덤, 창고, 저장고 등을 표현하며, 기존의 모든 것을 덮어 가리는 암울한 기운.
이 때문에 ‘화개살’이 낀 해에는 대형 사고나 유명인의 타계 등이 이어질 운이라는 것이다.
‘백호’는 사고, 자살 등 피를 부르는 흉살로 알려져 있다.
청풍 이사장은 “율곡 이이(1536~1584)와 이순신(1545~1598) 장군이 타계한 해도 백호가 화개와 병행하는 해였다”고 말했다.
백운산 한국역술인협회 회장도 “한국은 갑목(甲木)의 나라로 토(土)의 기운이 강한 기축년에는
변고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금이나 토의 기운이 강한 해에는 한국의 지도자가 돌아가신다든가 큰 사건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1949년 백범 김구 암살,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과 12·12 쿠데타,
1961년 5·16 쿠데타 등도 모두 토의 기운이 강한 해에 벌어졌다는 것이다.
채현식기자 hschae@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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