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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육군,공군위문편지

1중대1소대 훈련병 윤형철 보고프당^^*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9. 4. 10.

1중대1소대 훈련병 윤형철!!!

 

그동안 잘 지냈니! 벌써 5주차네!

앞으로 1주일만 있으믄 자대배치 아직은 긴장의 연속이다.

어떠니 훈련 힘들고 어려웠지 애썼다.

앞으로 남은 1주일 뭐가 남아 있나~??

남아 있는 1주일 훈련 유종의 미를 잘거두고 끝까지 정신무장 잘하고 있거래이~

 

요즘 날씨가 더워서 더 힘이 들텐데..

혹시 저녁에 힘이 들어서 피죽이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군대는 뭐라고! 요령+잔머리+생활에 지혜+성실+최선+안전무장ㅎㅎㅎㅎ이런 거 아니니...???

 윤형철훈병 어쨋든 고생했어~ 이제 군대생활 절반은 넘어 간 것 같은 생각이다.

 

형철아! 재승이는 6주에 한 번씩 외박이다.

지난 월요일에 나왔다가 조금 전에 귀대했다.(4박5일) 다음에는 6월 초에 나온다고 계산 때리고 들어가드라고~

형철이는 언제 휴가 나오나..계산이 한참 나오네..

근데 제대 할 때는 너하고 몇 달 차이 안난다..

재승이 사촌도 군에 가서 있고, 재승, 형철이 내 가까운 주변에 군대간 아들이 3명이나 된다.

나는 군인 가족이다~!!

그중에 형철이가 막내지..

 

형철아 너 밤에 하늘 봤니!!

혹시 봤다면 예전에 집에서 보던 달하고 그곳에서 보는 달하고 감이 틀릴걸...

혹시 볼시간이 있으면 밤하늘 한번 처다봐봐..

오늘밤 하늘에 보름달이(음력3월15일)둥그렇게 머리 위로 떠있을 테니까!~~

너 있는 곳은 캄캄해서 별도 많이 보이겠다.

 

윤형철 훈뱅~!

너 위문편지 억수로 많이 받았지~

내가 위문편지를 이렇게 많이 써보기는 난생 처음이다.

다 너희 덕분에 이렇게 주절주절 구시렁구시렁 이모가 주책을 떤다.

 

내가 옛날 초등학교 때 연말이면 국군장병한테 위문편지 쓰기가 있는데 나만 유일하게 안 써가 지구 교실청소를 했던 기억이 난다.

아주 창피 했었는데.

그때 나는 문예반에서 활동했었구..

그러니 바보였었지..

근데 지금은 형철이랑 재승이 덕분에 내가 위문편지를 한다.

옛날 생각허믄서..

 

형철아 고맙다.

너희 덕분에 이모가 인터넷으로 편지도 허구...

옛날얘기도 허구~

야~형철아 글구 너 사진이 여기저기 엄청 잘 나왔드라~

자세도 멋지구 완전 폼생폼사야~!!

완전히 멋져~~

제법 군인 같더라구~~

아직 조금은 덜~세련됐지만....

어쩌커나 사진으로 너의 소식 접하니까 반갑드더라.

 

윤형철 오늘 저녁은 이모가 오랜만에 탁구장에 가서 몸 좀 풀어 볼까 하고 나도 완전무장을 하고 집에서 나왔다..

형철아~!!

힘내고 하는 데까지 열심히 하고 너나 나나 힘내자...

아자~아자~ 화이팅ㅇㅇㅇ~~

인터넷으로 편지는 마지막이 아닐까 싶구나..잘있거래이...()^^()

 

2009년 4월10일 주절이 이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