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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육군,공군위문편지

1사단 1중대 1소대 36 윤형철 ~!!!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9. 3. 25.

 

 1차

 

 1사단 1중대 1소대 36번 윤형철  ~!!!

 

"윤형철 쫄병~!"

"오랜만이다."

"네가 처음으로 집을 떠나서 지낼만한지 모르겠구나 "

엄마 아빠 보고 싶겠다.

형철이는 부모님 걱정을 할 것이고, 너희 엄마 아빠는 너를 걱정하구??

그놈에 정이 뭣 인지,모두가 좋은 일이다.

그것은 가족이 있다는 거 아니겠니?.

형철이는 행복한 거지~```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이 있으니까.

 

형철아~!!

나는 왜 네가 어린애로 생각되는지 모르겠네 재승이 그렇지 않던데 말이야.

재승이도 처음에 갈 때 엄청 쫄아서 갔는데 지금은 여유 만만하더라구.

재미도 있구 지낼 만 허다구 허드라..시간이 약이지 뭐.

재승이가 군에 입대 한지도 벌써 10개월 됐다. 4월 이면 상병 단다고 자랑 하더라구~~.

너는 지금 군 생활 10개월 이면 하늘과 땅처럼 느껴질거여~

조금만 견뎌라. 너도 얼마 안 있으면 그런 시절이 올거니까....ㅎㅎㅎ

 

"윤형철~쫄병~!!"

"군대는 요령이라고 그러던데.." 

동료들 하고 잘 지내고 항상 몸은 소중히 다뤄야 한다.

"어이 형철이~ 너 오늘 영점사격훈련 했지...??

점심은 북엇국 자장밥 멸치볶음...밥은 잘먹고 있겠지.

처음에는 얼떨떨했겠지만, 무엇이든 가리지 말고 식사 잘 하고 있을 거라 믿는다~!!!

 

요즘 시대가 참 좋아졌다.

감히 애들 군에 보내놓고 사진을 어떻게 보니..??사진도 여러 장 봤다.

법당에서 찍은 것도 봤고, 그리고 초코파이 먹는 재미도 제법 솔솔 할 걸~

"야~윤형철 쫄병~!!사진 찍을 때 느낌이 있잖아~~

그럴 때 몸 좀 흔들던지...손 사인이라도 하면 안 되겠니.?

그러면 얼른 알아볼 텐데~ "

"야~그래도 괜찮다.

 잘~생겨서 금방 찾겠드라  ㅋㅋㅋ"

 

"형철아~

왜 이모가 마음이 급해지는지 모르겠네..?

"벌써 너의 제대 후 변한 모습이 상상이 되니 군에서도 배울 게 많이 있을 겨~

좋은 친구들 많이 사귀고 좋은 추억도 마니~마~니 만들어서 나중에 사회에 나오면 ,

"잼나는 얘기 많이 해줘라~ 이모가 꼬부랑 할망구 됐을 때ㅋㅋㅋㅋ"

"아이구 이모도 주책이셔어~ㅎㅎㅎㅉㅉㅉ..."

 

1소대 36번 윤형철쫄병

오늘은 날씨도 제법 많이 춥다.

할 말이 그저~ 밥 잘 먹고 몸 관리 잘하고 동료하고 잘 지내고..

이것 뿐이네...^^*

오랜만에 국국 장병 아저씨한 테 위문편지 쓸려니까 옛날에 애인한테 편지 쓰는 느낌이다.

당분간 형철이를 애인으로 생각하고

다음에 이모가 또 주절주절 형철이 한테 수다 떨게~~~

괜찮겠지??...^&^

1소대36번윤형철~!!! 아자~아자~홧~팅

 

주책덩어리 이모가        2009년 3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