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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달인]/생활종합운동[탁구]

[탁구기술] [포핸드 드라이브 탐구] (2) 백스윙과 폴로스루의 크기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8. 12. 14.

 

[드라이브] [포핸드 드라이브 탐구] (2) 백스윙과 폴로스루의 크기

2003년 7월 9일 게재


 이 글의 저작권은 "고슴도치"에게 있습니다. 무단전재를 금합니다.


포핸드 드라이브에 대한 집중탐구의 두번째 순서로서 이번에는 백스윙과 폴로스루에 대한 것을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드라이브 공격을 할 때 흔히 듣는 말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공을 잡아서 쳐라
(2) 스윙 스피드를 높여라

특히 보스커트에 대한 3구 드라이브 공격을 할 때 미스가 많은 분들은 이와 같은 얘기를 많이 들으시고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는 서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공을 잡아서 치게 되면 자연히 스윙 스피드는 높아지게 됩니다.

여기서, 초보자들이 몇 가지의 오해를 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은 스윙 스피드를 어떻게 높이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덮어놓고 팔에 온 힘을 다 넣는다든가 아니면 몸을 던지듯이 큼직한 움직임으로 타구하면 스윙의 스피드가 높아지는 것으로 착각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타구한다면 쓸데없이 크기만 한 스윙이 되어서 빠른 랠리로 이어지는 다음 공에 대처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또한, 공을 잡아서 친다고 하는 말의 의미는 초보자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드라이브를 강하게 하면서도 자연스럽고 유연한 스윙으로 하고 또 다음 공에도 빨리 대응하는 방법을 익히기 위해서는 백스윙과 폴로스루의 크기를 조절하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다음 그림은 3구 공격 등에서 드라이브를 할 때의 두 가지 다른 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왼쪽의 그림은 백스윙은 크게 잡고 폴로스루는 작게 멈추는 경우이고 오른쪽의 그림은 그 반대로 백스윙은 작게 하고 폴로스루는 크게 휘둘러 주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는 라켓이 앞으로 나가는 전체 스윙의 크기는 동일한데 임팩트의 전이 더 긴가 아니면 임팩트 후가 더 긴가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illustrated by hedgehog_tt(고슴도치) 

여기서, 먼저 오른쪽 그림의 경우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회전이 걸려 있는 공을 3구 드라이브로 공격하고자 할 때 이와 같이 백스윙을 작게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선 백스윙의 크기가 작으므로 라켓이 충분히 가속될 여유가 없습니다. 따라서 임팩트가 이루어지는 순간의 라켓의 스피드는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임팩트 순간에 충분한 스피드로 공을 긁어 줄 수 없으므로 회전을 제대로 걸어 줄 수 없음은 물론 상대방 공의 회전에 밀려 버릴 가능성도 높습니다. 따라서 자연히 네트미스가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임팩트 후에도 라켓은 계속하여 가속되어 버리게 되는데, 사실, 임팩트가 끝난 다음에 가속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쓸데없는 동작에 지나지 않습니다. (임팩트가 끝난 후에는 자연스럽게 힘을 빼서 마무리 동작으로 들어가도록 해야지 거기서부터 힘을 주어서 스윙의 스피드를 올린들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불필요하게 폴로스루가 커지므로 어쩌다가 공이 맞아서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폴로스루가 끝날 때 쯤이면 상대방이 블록이나 카운터로 받아친 공이 이쪽의 코트를 꿰뚫고 있을 것입니다. 충분한 백스윙이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진 비실비실한 공이므로 상대방이 그것을 막아내거나 오히려 역공을 가하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재빨리 기본자세를 갖추지 못하고 크게 움직여 있으므로 눈에 보일 정도로 약점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스윙은 바람직한 것이라고 볼 수 없겠습니다. 물론 상대방의 빠른 공격에 대응할 경우는 그림처럼 작은 백스윙만 취하여 블록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 경우도 폴로스루는 이렇게 커져서는 안될 것입니다.

다음은 이 반대의 경우인 왼쪽 그림입니다. 하회전이 걸려서 넘어오는 상대방의 공을 잘 관찰하고 그 움직임에 맞추어서 백스윙을 합니다. 주의할 점은 백스윙을 크게 할 때 허리를 비틀어야지 팔만 움직여서는 제대로 된 스윙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점만 주의하고 이와 같이 백스윙을 하고 나면 많은 장점이 생깁니다. 우선, 공과의 거리가 충분히 잡히기 때문에 라켓을 충분하게 가속해 줄 수 있습니다. 이것을 "공을 잡아친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더 엄밀히 말하면 정해진 자신의 타구점에서 일정하게 친다는 얘기가 됩니다. 일정한 타구점을 두고 거기에 대한 백스윙의 크기만 조절하는 것이 "잡아치는" 스윙의 기본적 개념이 됩니다.) 가속이 충분하므로 임팩트가 이루어질 때는 라켓의 스피드가 상당히 높게 되며 따라서 공을 확실하게 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스윙의 스피드로 상대방의 공의 회전을 이겨낼 수 있게 되어 안정되고 위력 있는 3구 드라이브 공격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공의 궤적에 맞추어 백스윙을 했으므로 공과의 접촉 시간은 자연히 길어지게 된다는 점도 타구의 위력을 증대시키는 데에 기여합니다. 간단하지요? 그리고, 임팩트가 이루어진 후의 폴로스루는 아주 작게 해 주어서 재빨리 기본적인 자세를 갖추도록 합니다. (티모 볼의 포핸드 드라이브 스윙을 참조하세요.) 다음 공이 너무 강하게 넘어와서 블록을 해야겠다면 백스윙의 크기만 줄여 주면 되고, 다음 공을 강타로 결정지으려 한다면 백스윙을 크게 잡아 주되 방향만 수평에 가깝게 하여 수평적인 스윙을 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타구점과 폴로스루의 크기는 항상 거의 일정하게 고정시키되 백스윙 부분의 크기만 바꾸어 주는 것입니다. (주의!!! : 그림에서 폴로스루의 크기는 약간 과장되어서 짧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폴로스루를 짧게"라는 말에 얽매여서 억지로 멈추려고 하면 스윙이 자연스럽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일단은 백스윙을 크게, 즉 공과의 거리를 충분히 잡는 것에 더 신경을 쓰시고 폴로스루는 "자연스럽게 놔 둔다"라는 기분으로 타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팔만으로 스윙하는 것이 아니라 상반신 전체를 사용하는 올바른 스윙이라면 폴로스루는 자연스럽게 적당한 크기로 유지되며, 설령 좀 커지더라도 기본상태로 복귀하는 데에 큰 무리는 없습니다. 여기서 지적하는 것은 "폴로스루에서까지 지나치게 힘을 주어 휘두르지 말라"는 것입니다.)

드라이브, 특히 보스커트에 대한 3구 드라이브가 자신없는 분들은 반드시 이 내용을 숙지하시고 실제로 응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향상이 있을 것입니다. ^^

다음은 삼소노프와 발트너의 동작을 참고로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삼소노프의 스윙을 보면 앞의 그림에서와 같이 팔꿈치를 구부린 상태로 몸을 비틀어서 작은 백스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위에서 설명한 "백스윙을 작게 잡는 것"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몸을 움직여서 타구점을 조절해 주고 상체를 비트는 것에 의하여 백스윙의 끝부분과 임팩트 점까지의 사이에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포인트입니다. 팔꿈치의 각도와 프리핸드의 모양 등을 잘 관찰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구 공격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백스윙 높이만 조절하면 빠른 랠리 등 어떤 상황에서든지 사용할 수 있는 타법입니다. 폴로스루를 작게 하는 것을 특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히 관찰해 보면 위에 설명한 그림에서의 왼쪽, 즉 "큰 백스윙과 작은 폴로스루"의 그림과 비슷한 동작이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공을 칠 충분한 여유가 생긴다면 이보다 좀더 큰 백스윙을 취해 줄 수 있습니다. 다음의 발트너의 드라이브 장면은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리시브가 길면서 천천히 하회전으로 날아온 경우라든지 랠리 중에 만만한 공이 왔다든지 하는 경우는 이와 같이 커다란 백스윙을 잡아서 일발로 결정짓는 파워풀한 드라이브를 구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상체를 더욱 크게 비트는 것에 의하여 큰 백스윙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이때 라켓의 포핸드 면이 대퇴부를 스쳐서 뒤로 빠지는 듯한 느낌이 되도록 하완을 안쪽으로 비틀어 주면 팔꿈치가 135도 정도로 펴진 상태가 됩니다. (그냥 펴는 것이 아니라 라켓면을 더 누르듯이 비틀면서 펴는 것에 주의하십시오.) 이처럼 팔이 약간 펴지는 것에 의하여 백스윙의 크기는 더욱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공과의 거리는 더 커지며, 전신에 더욱 많은 에너지가 축적되었다가 방출되므로 임팩트 순간의 라켓의 스피드는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이런 방법에 의하여 일발로 꿰뚫는 파워 드라이브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연속사진을 보면 이 경우 역시 폴로스루는 최소한으로 억제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동 때문에 약간 더 커지기는 합니다만 사진 8에서 라켓 끝을 살짝 돌려 주는 정도로 스윙은 끝나게 됩니다. 따라서, 이와 같이 큰 스윙임에도 불구하고 다음 공에 대한 대비는 전혀 문제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큰 스윙은 다음 공에 대비하기에 불리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현대적인 스윙을 놓고 보면 그것은 진실이 아닙니다. 다음 공을 대비하는 시간을 좌우하는 것은 폴로스루입니다. 백스윙은 임팩트가 이루어지기 전이므로 다음 공에 대비하는 시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공에 대하여 자유롭게 백스윙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포인트를 다시 한번 짚어 보면,

(1) 타구점은 일정하게 잡는다.
(2) 폴로스루의 크기는 항상 일정한 정도로 억제한다.
(3) 백스윙의 크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전체 스윙의 크기를 조절한다.

라는 3가지가 됩니다. 이 점을 기억하시고 더욱 파워 있고 안정된 탁구를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고슴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