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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달인]/생활종합운동[탁구]

[탁구기술][그립] [그립의 기본] (2) 셰이크핸드와 펜홀더 그립의 기본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8. 12. 14.

 

2003년 8월 5일 게재, 2003년 8월 6일 수정&내용추가, 2004년 3월 6일 내용 추가

고슴도치 탁구클럽 ( http://cafe.daum.net/hhtabletennis )


이 글에 사용된 사진은 버터플라이 탁구리포트 1999년 3월호(사진 1~12)와 2003년4월호(사진 13~15)에서 가져왔으며 글은 고슴도치 탁구클럽 고유의 내용입니다. 번호가 붙지 않은 사진은 직접 찍은 것입니다.

 


그립의 기본 (2)

셰이크핸드와 펜홀더 그립의 기본


 

셰이크핸드 라켓을 손에 쥘 때는 우선 사진 1과 같이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 사이에 라켓을 끼워넣습니다. 그리고 엄지와 검지를 라켓면에 살짝 댄 다음 사진 2와 같이 새끼손가락으로 그립 부분을 잡습니다. 그리고 나서 사진 3과 같이 중지와 약지를 살짝 굽혀서 그립을 잡습니다. 단, 이 두 손가락은 힘을 빼 주어야 합니다. 힘주어서 그립을 잡는 것은 새끼손가락 뿐입니다.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은 필요에 따라서 아래위로 움직여 주면 좋습니다. 포핸드 강타나 드라이브를 할 때는 사진 4와 같이 검지손가락을 살짝 올려 주고 백핸드 강타, 블록, 드라이브 등을 할 때도 사진 5와 같이 엄지손가락을 살짝 올려 주면 타구면을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단, 이것은 항상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엄지손가락을 올려 주는 것을 썸-업(thumb-up)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셰이크핸드는 펜홀더와 비교하여 포핸드 서비스를 할 때에 손목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서비스를 할 때는 사진 6, 7과 같이 그립의 형태를 바꾸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서비스 그립(Service Grip)이라고 부릅니다.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은 원래의 위치 근처에 둔 상태로 그립을 감싸고 있던 세 손가락을 떼어서 백핸드 면 쪽에 모아 줍니다. 이렇게 하면 라켓의 포핸드면은 펜홀더 그립에서의 포핸드면과 같은 방향을 향하게 되므로 서비스를 하기가 쉽게 됩니다. 주의할 점은 이때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으로는 양면을 단단하게 잡아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004.3.6 추가 사항) 셰이크핸드의 그립은 3가지의 서로 다른 기본 형태가 있습니다. 각각 "포핸드 그립(forehand grip)", "뉴트럴 그립(neutral grip)", "백핸드 그립(backhand grip)"이라고 불리는 것인데 그 각각의 형태는 아래의 사진과 같습니다.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 사이의 V자 모양의 부분을 녹색 선으로 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라켓의 옆면이 위치한 부분을 빨간색 점으로 표시하였습니다. 이때 빨간 점과 녹색 선의 위치가 일치하는 경우가 "뉴트럴 그립"으로서 이 경우는 라켓의 앞면이 곧 손바닥, 뒷면이 곧 손등의 면과 거의 일치하게 되므로 매우 자연스러운 감각으로 타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빨간 점이 엄지손가락 쪽으로 치우친 경우가 포핸드 그립이며 검지손가락 쪽으로 치우친 경우가 백핸드 그립입니다.

포핸드 그립은 라켓면이 닫혀 있다고 하여 "클로즈드 그립(closed grip)"이라고도 부르며 백핸드 그립은 앞면이 열린 형태라고 하여 "오픈 그립(open grip)"이라고도 부릅니다. 백핸드 그립은 비교적 깊은 그립이 되기 쉬우며 포핸드 그립은 비교적 얕은 그립이 되기 쉽습니다. 현대 탁구에서는 뉴트럴 그립이 기본입니다만 세계 탑클래스의 유명한 선수들 중에도 포핸드 그립이나 백핸드 그립을 사용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타법에 따라서 랠리 중에도 수시로 그립을 바꾸면서 치는 선수도 있습니다만 초보자나 일반 동호인에게는 그런 방법은 안정성이 떨어지므로 권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뉴트럴 그립을 기본으로 하고 기술을 익혀 가면서 자신에게 맞는 적당한 그립 방법을 찾아 보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펜홀더 그립은 펜을 잡는 것과 비슷한 모양으로 잡게 됩니다만 기본적으로 두 가지 형태로 나누어집니다.

첫번째는 사진 8과 같이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이 붙도록 깊게 잡는 것입니다. 이 그립은 검지손가락을 그립 앞쪽에 완전히 걸어 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그립은 포핸드 타구시는 안정성이 있고 위력을 내기 쉽지만 백핸드와 포핸드의 신속한 전환이 다소 어려운 것이 결점입니다.이러한 그립으로 잡을 경우는 사진 9와 같이 뒷면의 세 손가락은 모아서 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번째는 사진 10과 같이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 사이에 공간을 두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잡을 경우는 포핸드와 백핸드의 전환이 쉽고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기 쉬우므로 올라운드적 플레이를 하기에 적합합니다. 그립의 뒷면은 사진 11과 같이 모아서 구부려 주는 것이 보통입니다. 김택수 선수가 이런 그립을 사용하는 대표적 선수입니다만 초보자의 경우 타구의 파워가 떨어지고 스핀을 걸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그러나, 가급적이면 이와 같은 그립을 하시기를 권합니다. (중국식 펜홀더에도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그립입니다.)

그립 뒷면의 세 손가락을 펴거나 굽히는 것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서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단 한가지만 주의해 주시면 됩니다. 사진 12는 펜홀더 그립의 뒷면의 세 손가락을 넓게 펼쳐 준 그림을 보여 주고 있는데, 이렇게만 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세 손가락을 어떤 형태로 해도 되지만 절대로 이렇게 펴지 않도록 신경쓰시기 바랍니다.

펜홀더는 쇼트 등 백핸드 타구를 할 때에 셰이크핸드와 달리 손목을 하완을 축으로 90도 돌려서 라켓면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런 동작을 쉽게 하기 위해서는 엄지손가락을 사용하는 테크닉이 중요합니다. 사진 13~15는 유승민 선수의 백핸드 타구시의 그립을 보여줍니다. (유승민 선수의 그립은 김택수 선수의 그립보다는 사진 8~9의 그립 형태에 좀더 가깝습니다.) 사진에서와 같이 포핸드 때에는 라켓면을 누르고 있던 엄지손가락을 세워서 그립에 대 줍니다. 이처럼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동작에 의하여 포핸드와 백핸드의 라켓면을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펜홀더를 쓰시면서 이와 같이 하지 않으셨던 분들은 한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에 의하여 포핸드와 백핸드의 라켓면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는 중국식 펜홀더가 아닌 일본식 펜홀더만을 예로 들었습니다만 중국식 펜홀더 역시 그립 방법은 일본식과 대동소이합니다. 단 형태상 사진 8, 9의 그립 모양을 만들기는 어렵고 사진 10, 11과 같은 형태의 그립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