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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본동이야기]/송파 이런저런소식

잠실역사거리 교통체증 ‘산넘어 산’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8. 8. 31.

잠실역사거리 교통체증 ‘산넘어 산’
재건축단지 입주, 시간당 1만 6214대 증가
[2008-08-13 오후 3:21:00]
 
 
 

위례신도시, 동남권 유통단지 개발 등 가중

송파구 내 각종 개발여건으로 인해 가득이나 막히는 잠실역사거리가 교통체증으로 한층 더 몸살을 앓게 될 우려를 낳고 있다.

잠실역사거리는 서울의 강남·강북과 경기 성남, 하남시를 연결하는 서울 동남권 교통중심지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출퇴근시간대 광역노선버스와 통근, 통학버스 등이 집중해 교통정체가 극심하며 주말에도 롯데월드, 백화점, 잠실역 등으로 교통 혼잡이 가중돼 왔다.

여기에 잠실저밀도 단지의 재건축 완료로 더욱 큰 혼잡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 사실. 2006년 12월 레이크펠리스(4단지) 입주를 시작으로 2007년 8월 잠실트리지움(3단지) 입주가 완료됐다. 8월 현재 리센츠(2단지)가 입주 중이며, 9월부터는 엘스(1단지)와 파크리오(잠실시영)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들 입주 가구를 합하면 총 2만 4479가구에 달한다.

이에 따라 잠실역사거리는 더욱 교통혼잡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신천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잠실저밀도 단지의 재건축 완료에 따른 입주와 문정동, 송파신도시 등 각종 개발로 인해 잠실역사거리는 예전에도 막혔지만 앞으로는 더 막힐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롯데가 추진 중인 초고층 건물까지 들어서면 이 지역 일대가 항상 막히는 곳으로 변해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를 반영하듯 잠실재건축단지가 최종 입주완료 후 교통영향평가 결과 오전 출근시간대 총 발생교통량이 시간당 1만 6214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송파구청은 잠실재건축 사업으로 인한 교통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잠실3·4단지 4개 외부도로를 최대 5m까지 늘려 1~2개 차로를 확장하고, 잠실 1·2단지도 주변 4개 도로를 4~5m까지 늘려 1개 차로를 확장했다. 또한 잠실시영단지는 성내역 앞 25m 도로를 신설하고 주변 3개 가로 3~5m를 늘려 1~2차로를 확장 공사 중에 있다.

이 같은 구청의 교통 대책에도 불구하고 잠실역 사거리 인근 올림픽로와 송파대로는 여전히 교통체증에 시달릴 전망이다.

특히 올해 도입된 송파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운영으로 버스통행속도는 18.5km/h에서 20.1km/h로 향상된 반면 자동차 통행속도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시행으로 송파구 주민이 혜택을 보기보다는 경기도 성남, 하남시 주민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가락동에 거주하고 있는 한 주민은 “송파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시행으로 인근지역 주민은 불편을 겪고 오히려 경기도 성남과 하남시 등 수도권 주민들만 혜택을 보고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잠실재건축 이외에도 송파구는 큰 개발 사업이 남아있다. 위례신도시를 비롯해 동남권유통단지, 문정법조단지, 거여ㆍ마천뉴타운사업 등 대규모 교통정체 유발사업이 진행돼 교통량이 3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사업시행주체인 국토해양부, 토지공사, 서울시 등은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

특히 위례신도시 건설과 관련해 총 사업비 4조 4000억원이 투입되는 교통대책이 예정돼 있다. 주요내용으로는 제2양재대로 신설, 감일~초이간 도로 확장 등이 있다. 또한 송파~강북도심인 용산(20km)과 송파~과천대공원(18km) 구간을 연결하는 급행철도도 건설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위례신도시 교통대책에 송파구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잠실철교 이용, 백제고분로를 연결하는 자양대교(가칭) 신설 등의 사업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실효성에 의문이 일고 있는 상황.

송파구청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구는 관계기관에 잠실시영 재건축으로 확장된 성내역 인근 도로를 강북으로 이어주는 잠실철교 이용과 백제고분로를 이용해 강북으로 통과해 교통량을 분산 시킬 수 있는 자양대교 신설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지만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고정환 기자 kjh@dongbunews.co.kr 

2008년 8월 13일 68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