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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육군,공군위문편지

아들 재승이 보고싶다..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8. 6. 8.

아들~!!!최재승

 

어제밤 꿈속에 군에간 우리 아들재승이가 잠시 보였다.

꿈속에서 조차 바쁜 너에 모습을 보며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반가워 하다가 그만 놓치고 찾아 헤메이다가

깨어보니  꿈이였다.

꿈에서 잠깐 보인 네모습 허망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꿈에 네가 시간에 쫓기고 다니는 모습이 보이던데 맞는지는 모르겠구나.

 

혹시 무슨일이 있는것을 아닐까??

걱정이 되서 새벽 잠을 설첬다.

 

꿈에 보여도 걱정~ 안보여도 걱정

차라리 안보이는게 좋을것 같다.

꿈에 보이니까 행여 무슨 일이라도 있을까봐

더 걱정이 된다.

 

벌써 군에 가서 생활 한지도 2주가 지나고 3주째 접어든다.

날씨는 더워지고 훈련의 강도는 점점 세질텐데

이래저래 걱정이 앞선다.

잘할거라고는 믿지만 염려가 된다.

 

아들 군에 보내고 눈물을 참으려고 엄청 애를쓰고

남 앞에 용감하고 냉정한척 하느라고 무척 어려웠다.

왜 부모 마음이야 다 똑같지

어찌 자식 군에 보내고  냉정할수 있겠는가??

그져 척!척! 안그런척 하는것 뿐이다.

 

지금까지 많이 참았다.

어제밤 꿈에 보이니까 마음이 더 안좋다.

차라리 보이지 말지...

시간이 갈수록 아들이 더보고 싶고 간절하다...

눈꺼플이 무겁다.

앞으로 큰일 났다 마음 잡으려면 몇일은 갈 텐데......

 

성격이 내성격이라 남한테 잘 표시 않하고 속으로 사기려는 타입이라

한번 폭발하면 좀 길게 간다.

애들앞에서 슬픈 표현은 잘안한다,

애들이 약해질까봐 !!

그저 용감한척 씩씩한척 눈물이 없는 사람처럼...

사실은 그렇지 않다.

누구보다 눈물이 많고 여린사람중에 한사람이다.

아무도 없는곳에서 누가보일까봐 안보이는곳에서 .....

그래서 나는 나를 잘안다

혼자 있으면 안된다.

그리고 항상 분주하고 바삐 움직여야

모든 공상 망상이 사라진다.

 

울아들 울딸래미들 모두 사랑하고 대견하고 고맙다.

마안하다.

 2008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