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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본동이야기]/송파그림이 바뀐다

서울공항 새 활주로 등 검토… "李대통령 의중 반영"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8. 5. 19.

서울공항 새 활주로 등 검토… "李대통령 의중 반영"

국방부와 공군이 그동안 항공기 이착륙 안전 문제를 들어 강하게 반대해온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을 허용하는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군당국은 이를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 새 활주로를 건설하거나 정찰기 등 일부 항공기를 다른 기지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높이 555m(112층)의 제2롯데월드는 그동안 서울공항의 항공기 이착륙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는 군당국의 반대로 인해, 번번이 건립 노력이 무산됐다. 군 당국이 입장을 바꿔 다각적으로 검토를 하는 데엔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18일 "최근 이 대통령이 서울공항 운용방식을 개선해 제2롯데월드 건립 허용을 검토해 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그렇다고 성남 서울공항은 이전할 수 없다는 것이 군 당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이 유력하게 검토 중인 방안에는 제2롯데월드와 충돌 가능성이 없는 새로운 방향의 활주로를 만드는 것과, 기존 활주로를 그대로 활용하되 수송기·정찰기 등은 다른 기지로 분산 배치하고 서울공항은 헬기 위주로 운용하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

소식통들은 어떤 경우든 수천억대의 돈이 드는데 군에선 롯데에서 모두 부담해주길 원하고 있지만, 롯데 측은 일부만 부담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비용 확보가 문제다. 또 이 대통령의 기업친화적인 정책 때문에 안보가 뒷전에 밀리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적지 않아 논란도 일고 있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bemil@chosun.com]

[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