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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본동이야기]/송파그림이 바뀐다

제2롯데월드 '112층' 빼고 착공?…조건부 통과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8. 4. 30.
제2롯데월드 '112층' 빼고 착공?…조건부 통과

신축계획안 서울시 건축위서 조건부 가결
주한 중국대사관 신축안도 통과..'투시형 담' 설치


롯데그룹이 추진중인 제2롯데월드 건립사업이 고도제한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는 '112층 건물'의 신축은 뒤로 미루고 나머지 건물을 우선적으로 착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9일 열린 제11차 건축위원회에서 송파구 신천동 29 일대 8만7천182.80㎡에 지하 5층, 지상 5∼11층 연면적 42만4천59.72㎡ 규모로 짓는 제2롯데월드 신축계획안을 조건부로 가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심의는 112층 건물을 뺀 나머지 9개동에 대한 것으로, 롯데 측은 건물설계안에 '112층 건물 건립안'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롯데 측이 112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나머지 건물에 대해 우선적으로 착공하기 위해 이번 설계안을 제출한 것 같다"며 "심의에서는 112층 건물 신축계획안에 대한 고려는 전혀 하지 않았으며, 나머지 건물의 디자인과 외관, 환경, 동선, 피난 경로 등을 심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심의에 통과된 건물은 건폐율 39.47%, 용적률 171.86% 이하를 적용받았으며 '지하 1층 공공보행 통로의 편의성 확충' 등의 조건이 붙었다. 건축주는 롯데물산㈜과 롯데쇼핑㈜, ㈜롯데호텔이 공동 참여한다고 롯데 측은 밝혔다.

이에 앞서 롯데 측은 지난 8일 112층 건물의 저층부에 해당하는 지상 40층 규모의 건축계획안을 시 건축위에 '편법'으로 제출했다가 "계단.엘리베이터.방화 시스템 등 건물 구조가 모두 112층에 맞춰졌다"는 사유로 부결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시 건축위는 중구 명동 옛 중국대사관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최고 층수 24층, 연면적 1만7천464㎡ 규모로 건립하는 주한 중국대사관 신축계획안을 가결했다.

중국대사관 측이 "담을 투시(개방)형으로 설치하라"는 시의 건축허가 조건을 받아들여 담장에 방탄유리를 일부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재설계안을 제출함에 따라 심의안이 통과된 것이다.

시 건축위는 아울러 강서구 화곡동 산 70-1 일대 13만973㎡에 아파트 37개동 2천603가구를 짓는 '화곡3주구 주택재건축안'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건축위는 "단지내 아파트의 디자인 및 색채를 블록별로 차별화 하라"는 조건을 붙였다.

시 건축위는 미아동 3-770 일대에 아파트 17개동 892가구를 짓는 '미아 9-1 주택재건축' 안도 "테라스형 건물의 디자인을 보완하라"는 조건을 붙여 처리했다.

시 건축위는 그러나 은평구 응암동 419 일대에 아파트 1천136가구를 짓는 '응암제10주택 재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디자인을 보완한 뒤 재심의를 받도록 했다.

moonsk@yna.co.kr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