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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본동이야기]/송파그림이 바뀐다

<7>문정지구 문정동 비닐하우스촌"상전벽해"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8. 3. 9.
기획= 송파지도가 바뀐다 <7>문정지구
문정동 비닐하우스촌 ‘상전벽해’
[2008-03-05 오후 4:42:00]
 
 
 

 

‘여성행복도시’ 시범사업 추진 계획

성동구치소 부지 활용방안 모색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차

비닐 하우스촌을 이뤘던 문정지구 부지가 법조단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법원, 등기소, 검찰청, 구치소와 보호관찰소, 경찰기동대 등 공공청사가 한 곳에 들어서는 것은 물론 미래형 최첨단 업무단지도 함께 들어설 계획이어서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들 법조단지의 입주는 단순히 공공청사의 입주만을 의미하지 않고 문정지구 인근에 변호사 사무실과 음식점 등 또 다른 상권을 유발시킨다는 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축을 담당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문정지구 인근에 동남권유통단지가 조성 중이며, 물류와 최첨단업무단지, 그리고 다양한 전시 공간 등이 들어서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토지주 보상 문제 난항

2011년 준공 예정인 문정지구는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보상을 앞두고 있는 문정지구는 토지주들의 ‘평면환지’의 대토 주장으로 물권조사부터 어려움에 처하고 있는 상황.

현재도 토지소유주와 문정지구 시행업체인 SH공사 간에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문정법조단지 보상대책협의회(회장 정문호)는 낮은 보상 대신에 대토를 통해 문정지구 일부를 토지소유주들이 개발해 줄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이 같은 요구에 대해 난처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물권조사를 놓고 물리적인 충돌을 빚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문정지구 개발 자체에 대해 토지소유주들이 행정소송을 제기 중에 있어 사업 시행에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

문정법조단지 보상대책협의회는 현재 행정소송 2건이 결론이 나지 않아 SH공사가 현장 조사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서울시 관계자는 “문정지구 관련 행정소송은 총 5건이며, 이중 집행정지 건은 승소했으며, 개발계획수립 취소건 4건 중 1건도 승소를 했지만 나머지 3건은 계류 중에 있다”며 “보상은 법에 정해진 대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파구 자사고 추진 검토

지난해 도시계획 구역 지정 공람 때 서울시교육청과 협의를 마치고 학교용지로 지정을 했지만 학교설립 수요가 없다는 이유로 학교용지가 유보지로 남게 됐다.

유보지로 남은 이 부지를 송파구는 자립형 사립고(이하 자사고) 또는 특수목적고(이하 특목고)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 유보지는 1만2852㎡ 규모로 당초 강동교육청에서 구에 중학교 용지로 확보 요청이 전달돼 이뤄진 것.

구는 잠실재건축 입주 완료와 문정 장지지구 개발, 가락시영 아파트 재건축, 마천지구 건설, 송파신도시 건설 등 각종 개발로 인한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수가 절대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문정지구에 자사고 또는 특목고 추진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서울시에 학교설립의 필요성과 문정지구 실시계획 인가 시 유보지를 학교용지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성동구치소 부지 활용 관심

문정지구 개발에 따라 성동구치소가 문정지구로 이전이 확정돼 향후 가락동 성동구치소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구는 올해 안으로 이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용역을 추진할 계획으로 그동안 주민들이 받아 온 피해를 보상할 수 있을만한 시설 유치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법무부와 서울시간 부지 대토는 아직 교환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 부서마다 성동구치소 활용방안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방송통신대 이전 후보지로 이 인근을 대학로의 문화공간으로 꾸미자는 의견도 있으며, 주택과에서는 서민들을 위한 장기전세 주택공급을 고려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계획 중 결국 시에서 필요한 것을 유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첨단 미래형 업무단지

문정지구 개발은 실시계획 인가가 곧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이를 앞두고 시는 미래형업무단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내용에 대해 용역을 의뢰해 전반적으로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세미나를 거쳐 실시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르면 5월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문정지구는 법조단지, 그리고 미래형 업무단지로 구성될 예정”이라며 “또한 송파구의 특성에 맞게 여성이 행복한 도시와 무장애 1등급 도시 시범사업도 큰 틀에서 계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는 문정역과 연계해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몰과 같이 지하는 쇼핑공간으로, 지상 1층은 각종 회의 및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문정법조단지는 법조단지 입주만이 아닌 다양한 공간 활용으로 새로운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지역 주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정환 기자 kjh@dongbunews.co.kr

2008년 3월 5일 6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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