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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본동이야기]/송파그림이 바뀐다

<4>거여 마천 뉴타운 변화위해.....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8. 3. 9.
기획= 송파지도가 바뀐다 <4>거여·마천 뉴타운
변화위해 고통 겪는 거마뉴타운
[2008-02-14 오후 4:21:00]
 
 
 
과도한 기반시설ㆍ낮은 중대형비율 민원 봇물

송파구, 주민의견 최대한 협의 반영

 

강남권 유일 뉴타운

1960년대 도심 철거민들의 집단이주지역인 거여ㆍ마천동이 거마뉴타운 사업으로 새롭게 변화될 전망이다.

거여ㆍ마천동에는 무허가건물을 비롯해 소규모 주택이 밀집하고, 도시기반시설 부족 등 낙후된 주거환경으로 인해 2005년 서울시로부터 강남권에서는 유일하게 뉴타운 사업예정지로 지정·고시됐다.

고시지정 이전부터 들썩이던 거여ㆍ마천동 부동산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 지난해 10월 이전에 거여2구역의 경우 평당 500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오른 상황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던 부동산가격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은 송파구가 발표한 재정비촉진계획안 주민공람 때부터다.

당초 지난해 6월경에 발표될 예정이었던 거여ㆍ마천뉴타운 주민공람이 도시재정비위원회 자문을 여러 차례 거치면서 지난해 10월에 이뤄지게 됐다.

중대형 비율 낮아 반발 커

지난해 10월말부터 주민공람이 이뤄지자 거여ㆍ마천동 주민들의 반발은 더 거세졌다. 주민들의 주요 불만은 중대형평형비율이 낮고, 사업시기 또한 늦다는 것이다.

또한 존치구역으로 남은 아파트 단지에서도 사업지구에 포함해 줄 것을 요구했던 것.

민원 반영이 안 된 채로 주민공청회가 열려 결국 주민들이 공청회를 무산시키기에 이르렀다.

1차 공청회가 무산된 이후에 지난달 18일 열린 2차 주민공청회에서 주민대표로 나선 장정겸씨는 “주민의 의견을 받아들여 빨리 시행하고, 주택배분도 중대형으로 확대해 줄 것을 바란다”며 “또한 임대아파트 비율도 줄여주고, 타 지역만큼 층고를 높여 주길 희망한다”라고 주장했다. 


송파구 수정안 마련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송파구는 기반시설 부담비율을 줄이고, 일부구역의 사업 조기시행 등의 내용을 담은 수정안을 지난달 16일에 발표했다.

구가 발표한 수정안에 따르면 전체건립 세대수는 1만1345세대로 평형비율은 각 사업구역별로 면적, 용적율 등 범위 내에서 사업시행 주체에 일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기반시설 부담비율과 부담면적을 줄여 주택공급을 최대한 늘려나갈 계획도 덧붙였다.

공람 당시 마천3, 마천4구역은 존치관리구역이었지만 존치정비구역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거여40번지 존치지역은 존치관리구역으로 설정하는 방안 등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여2구역의 경우 구역지정 이후 30여년이 지난 곳으로 구에서는 이번 뉴타운 사업 지구 내에서 전략사업구역으로 지정해 선도적으로 사업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외에도 마천성당과 거여동 새마을 지역의 경우 뉴타운 지구와 동일생활권으로 연계개발을 추진해 나갈 것임을 다시 밝혔다.

다만 수정계획안에 따르면 각 구역별로 최고 층수만 명시돼 있는데 이 층수로 인해 오해의 소지가 생길 소지가 높다는 지적도 있다. 즉 최저층수나 평균층수가 제시되지 않은 최고층수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달 18일 주민공청회에서는 큰 충돌 없이 주민들은 중대형비율을 확대하고, 공원면적을 줄여 줄 것 등을 요구했다.


송파구의회, 다양한 의견제시

송파구의회도 제152회 임시회에서 거마뉴타운 계획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임시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살펴보면 △마천1구역 성내천 선형 부분 재검토 토지효율성 제고 △마천역 준주거지역 존치방안 및 다각적 발전방향 재검토 △마천역 금호아파트 존치시설 제외 사업시행시 조합측과 협의 시행방안 검토 △마천2구역 준주거지역 확대 사업시행 건의 △거여2ㆍ3구역 하나의 촉진지역 지정 건의 △거여동 새마을 지역 재정비 촉진지구 포함 재검토 건의 △거여동 41번지 일대 존치관리지구로 주민 요구 수용했지만 거여2ㆍ3구역으로 편입해 촉진구역으로 빠른 시일 내 사업시행 건의 △거여2구역 181번지, 202번지 사이 기존도로 존치 검토 요구 △거여2ㆍ3구역 사이 경계도로 선형변경 검토요구 △거여2동 현대2차아파트 존치시설 및 거여40번지 일대 건축물 공동개발용역 사업시행요구 등이었다.

주민공청회와 송파구의회 의견청취까지 마친 거마뉴타운 사업은 이제 서울시에서 다뤄지게 될 계획이다.

뉴타운 사업은 많은 주민들의 재산권이 관련된 중요한 사업으로 해당 지역주민들의 재산권을 최대한 보호하는 가운데 이 사업이 추진되길 바라는 지역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정환 기자 kjh@dongbunews.co.kr

2008년 2월 13일 6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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