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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본동이야기]/송파그림이 바뀐다

<2>송파신도시 기대만큼 우려도 큰.....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8. 3. 9.
기획 = 송파지도가 바뀐다 <2>송파신도시
기대만큼 우려도 큰 ‘송파신도시’
[2008-01-24 오전 9:45:00]
 
 
 
 

임대주택비율 축소ㆍ교통대책 ‘절실’

개발계획안 2월 중 확정 예정

강남을 대체할만한 주택공급으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송파신도시 사업.

하지만 사업 추진과 함께 교통, 환경 등 각 분야별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연말 이명박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송파신도시 사업 자체가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냈지만 지난 8일 대통령인수위원회와 건설교통부는 송파신도시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동안 서울시와 송파구에서 줄기차게 요구해 왔던 임대주택비율 감소, 광역교통도로망 확충,

대중교통시설 확보 등이 송파신도시 사업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대주택비율 발목 잡아

송파신도시 개발로 인해 우려되는 문제점은 임대주택 비율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다.
송파신도시 사업 자체에서도 임대주택비율이 66%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인근 거여·마천 뉴타운도 임대주택이 법정비율로 들어설 계획이며,
마천지구도 총 1437세대 규모의 임대주택단지로 건설 중에 있으며, 2010년이면 입주가 시작될 계획이다.
또한 장지택지개발지구도 임대아파트가 있어 송파구는 임대아파트 비율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송파신도시 사업의 66%에 달하는 임대주택비율은 지나치다는 우려가 크다.
송파구에서도 임대아파트 비율 축소에 대한 요구를 지속적으로 해 왔다. 구는 66%의 임대주택비율을 40%대로 축소할 것을 요구했으며, 송파신도시 사업 지구 내에서도 합리적인 지자체별 임대아파트의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시행사인 한국토지공사와 건설교통부는 송파신도시 사업 목적은 강남수요를 흡수하는 것과 함께 임대비율을 50%이상 계획해 인근 전·월세 거주자와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정책목표로 하고 있어
임대아파트 비율은 약 52%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최근 대통령인수위원회에서는 송파신도시를 예정대로 추진하는 대신 임대아파트 비율을 줄이고,
분양주택의 비율을  늘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임대아파트 비율이 30~40%대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다음달로 예정된 개발계획 승인에서 임대아파트 비율이 어느 정도를 차지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통ㆍ환경 우려 ‘여전’

송파신도시 추진에 따라 우려되는 것으로 교통 혼잡과 함께 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환경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미 출ㆍ퇴근 시 정체구간인 송파대로의 경우 송파신도시의 입주에 따라 교통 혼잡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다. 또한 한국토지공사가 제시한 교통개선대책안 <표 참조>을 놓고 구는 송파신도시 사업 시행자가 새로 추진하는 것은 드물고, 대부분 기존에 서울시나 SH공사에서 추진하던 것을 신도시에서 새로 건설하는 것처럼 제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구는

△거마뉴타운사업과 연계

△신도시외곽도로 신설

△제2양재대로 신설

△탄천서측 도로신설

△감일~초이간 도로개설 및 서하남IC 개선

△지하철 8호선 산성역과 복정역 사이에 역사 신설

△잠실대중교통환승센터 등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한 상황이다.

또한 서울시에서도 급행열차와 제2양재대로 신설 등으로 건교부를 압박하고 있다.

최근 대통령인수위원회와 건교부는 주요 교통대책으로 제2양재대로를 비롯해 과천~송파신도시~동대문을 잇는 급행 간선철도 건설 등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신도시 건설에 따라 환경문제도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에서 얼마 남지 않은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자체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송파신도시 건설에 따라 경기도 성남시와 송파구의 도시가 서로 연결돼 완충할 수 있는 녹지공간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

우여곡절 끝에 다시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는 송파신도시. 정부의 계획대로 밀어붙이기식이 아니라 인근 지역주민들의 요구사항이 꼼꼼히 반영돼 우려보다는 기대를 줄 수 있는 신도시가 되길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정환 기자 kjh@dongbunews.co.kr 

2008년 1월 23일 6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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