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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본동이야기]/송파그림이 바뀐다

<5>잠실재건축 주거명품 1번지,중상류층.....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8. 3. 9.
기획 = 송파지도가 바뀐다 <5>잠실 재건축
주거명품 1번지, 중상류층이 몰려온다
[2008-02-20 오후 3:51:00]
 
 
 
 

올 9월 잠실 저밀도 재건축 사업 완료

3229세대 증가, 각종 문화시설 구축


5층 저밀도 잠실 단지가 재건축을 통해 36층의 스카이 라인으로 변모하고 있다.

2000년 12월 잠실4단지 재건축 조합 인가를 시작으로 추진된 잠실 저밀도 재건축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

이미 잠실 4단지와 3단지는 준공, 많은 세대가 입주했으며, 남은 잠실 1, 2, 시영단지도 올 9월까지 준공이 완료돼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1970년대 들어선 잠실 저밀도 단지들은 연탄으로 난방을 하던 곳들로 30년이 지난 2000년대에 접어들자 도시환경 변화에 따른 주거환경의 변화를 요구하며, 재건축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7년 가까운 재건축 사업의 진통을 겪은 잠실저밀도 재건축 사업은 올 9월이면 잠실 1단지 준공으로 결실을 맺게 된다.

재건축 이전에 잠실 저밀도 단지들은 2만 1250가구에 불과했지만 재건축을 통해 2만 4479가구로 증가할 예정이다. 이전보다 3229가구가 증가한 것.

잠실저밀도 단지 재건축은 세대수의 수치상의 증가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구성원들의 변화도 함께 예측되고 있다. 즉 중ㆍ상류층의 인구 유입이 두드러진다는 것.


◆삼전로 신흥학원가 부상

이와 같은 세대 구성원들의 변화에 따라 송파구청에서도 눈높이에 맞는 행정공급을 해 나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송파구 관계자는 “잠실 재건축으로 인해 많은 구성원들의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구에서도 이들 새로운 유입 세대에 걸 맞는 문화시설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송파문화예술센터(가칭)도 이 같은 맥락에서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것.

또한 구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물의 도시 사업도 잠실재건축 입주에 따라 관내 주요 하천을 연계해 산책로 또는 자전거도로로  연계해 나간다는 것이다.

잠실 재건축 단지의 입주에 따라 나타난 현상 중에 신흥학원가가 조성이 되고 있다.  

특히 삼전로를 따라 강남구 대치동에서 이전해 온 학원들이 최근 늘어나 송파구는 신흥학원가로 부상하고 있다.


◆조합장 비리 등 산재

한편 잠실 재건축 사업으로 인해 주거환경의 개선 등 여러 가지 긍정적인 면에도 불구하고 사업 추진과정에서 조합장의 각종 비리로 인한 잦은 교체 등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다.

잠실2단지 재건축 조합장 이모씨의 경우 2003년 9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아파트 철거공사와 모래 채취권 수주 관련 청탁과 함께 업체 사장에게 5000만원을 수수했다.

또한 잠실시영아파트 재건축 조합장 김모씨도 2003년 배관설비공사 수주 청탁과 함께 업체에서 3억 6000만원을 수수해 문제가 불거진 사례도 있다.

준공을 마치고 입주를 한 잠실 4단지도 지난해 발코니 불법 확장 문제로 한 차례 홍역을 겪은 바 있다.

잠실시영재건축 조합도 지난해 조합장이 피습을 당하고, 임시총회도 반대파들의 방해로 무산됐다.


◆담장없는 아파트 조성

이번 잠실 재건축 사업의 특징 중 하나는 아파트 단지만이 들어서서는 삭막한 이미지를 탈피할 수 없기 때문에 도시 디자인이 가미될 수 있도록 노력한 부분이다.

잠실지역의 경우 주거환경, 공원, 도로 여건 등은 좋은 반면 아파트만 높게 올라가서는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막기 위해 송파구는 담장 없는 아파트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이미 잠실 3단지는 담장 없는 아파트 단지를 구현한 바 있다.

송파구는 2006년부터 잠실재건축 아파트 단지 도시경관 증진계획을 세우고, 단지 내 보도는 황토로 만든 투수 블록을, 단지 외부 담장은 조경석으로 자연스럽게 마운딩 처리를 할 계획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잠실재건축 단지의 담장 없는 단지 디자인 구상으로 잠실 1, 2, 3 시영단지에 적용해 가로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잠실재건축 디자인 계획안에는 담장 없는 단지만이 아니다. 단지 내 분수광장을 확보하고, 주출입구를 공원 형식으로 꾸미도록 권장하고 있는 것.

이미 준공을 완료한 잠실 3단지의 경우 단지 내부를 마치 공원으로 조성해 조합원을 비롯해 지역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오는 9월이면 잠실 재건축 단지는 사업이 완료돼 이전 저층 연탄을 사용하던 열악한 주거단지들이 쾌적한 주거단지로 변화될 전망이다.

 고정환 기자 kjh@dongbunews.co.kr

2008년 2월 20일 6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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