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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5.30 오늘의 역사 22022년 5월 30일 “나무는 끝이 시작이다./언제나 끝에서 시작한다./실뿌리에서 잔가지 우듬지/새순에서 꽃 열매에 이르기까지/나무는 전부 끝이 시작이다.//지금 여기가 맨 끝이다./나무 땅 물 바람 햇빛도/저마다 모두 맨 끝이어서 맨 앞이다./기억 그리움 고독 절망 눈물 분노도/꿈 희망 공감 연민 연대도 사랑도/역사 시대 문명 진화 지구 우주도/지금 여기가 맨 앞이다.//지금 여기 내가 정면이다.”-이문재 ‘지금 여기가 맨 앞’ “인간이란 격렬한 불안감 속에서가 아니면 권태로운 혼수상태 속에서 살기 위해 세상에 태어난 것이지요.” “세상엔 언제나 지독한 고통이 있게 마련이지만 그러나 일단 견뎌내기만 하면 모든 것이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게 되네. “ -볼테르(1778년 오늘 세상 떠난 프랑스 계몽주의.. 2023. 4. 18.
2022.05.29 오늘의 역사 2022년 5월 29일 “풀이 눕는다/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풀은 눕고/드디어 울었다/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다시 누웠다//풀이 눕는다/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발목까지/발밑까지 풀이 눕는다/바람보다 늦게 누워도/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바람보다 늦게 울어도/바람보다 먼저 웃는다/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김수영 ‘풀’(1968년 오늘 씀) 5월 29일 오늘은 유엔 평화유지군의 날 5월 29일 수단의 오늘은 ‘한국의 날’, 대우그룹이 세운 수단 최대규모의 타이어공장이 1980년 오늘 성공적으로 가동된 것을 기념함 5월 29일=1812(조선 순조 12)년 오늘 평안도농민전쟁 일으킨 홍경래 세상 떠남 1888(고종 25)년 .. 2023. 4. 18.
2022.05.28 오늘의 역사 2022년 5월 28일 “작업에 몰두하던 소년은/스크린도어 위의 시를 읽을 시간도/달려오던 열차를 피할 시간도 없었네/갈색 가방 속의 컵라면과/나무젓가락과 스텐수저/나는 절대 이렇게 말할 수 없으리/‘아니, 고작 그게 전부야?’”-심보선 ‘갈색 가방이라는 역’(2016년 오늘 19세 김 모씨 서울 지하철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 중 전동차와 안전문 사이에 끼어 세상 떠남 “눈을 감아도 아이 얼굴이 기억이 안 나요. 마지막에 봤던 처참한 찢어진 모습만 떠오릅니다.”-김 씨의 어머니) “걱정은 흔들의자와 같다. 계속 움직이지만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월 로저스 5월 28일=1833(조선 순조 33)년 오늘 북한산성 보수공사 준공 1908년 오늘 오세창 등 ‘대한민보’ 창간 1917년 오늘 우리나라 최초로 .. 2023. 4. 18.
22.05.27 2022년 5월 27일 “사람 떠나고 침대 방향 바꾸었다/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뿐/이불과 베개 새것으로 바꾸고/벽으로 놓던 흰머리 창가로 두고 잔다/밤새 은현리 바람에 유리창 덜컹거리지만/나는 그 소리가 있어 잠들고/그 소리에 잠 깬다, 빈방에서/적막 깊어 아무 소리 들을 수 없다면/나는 무덤에 갇힌 미라였을 것이다, 내가/내 손목 긋는 악몽에 몸서리쳤을 것이다/먹은 것 없어도 저녁마다 체하고/밤에 혼자 일어나, 열 손가락/열 발가락 바늘로 따며/내 검은 피 다시 붉어지길 기다린다/이별은 언제나 예고 없이 온다는 것을/어리석은 사람은 어리석어 잊고 산다/어리석어 내 생을 담은 한 잔 물이/잠시 심하게 흔들렸을 뿐이다/단지 그것뿐이다”-정일근 ‘그 후’ “머리가 똑똑해 옳은 소리 하면서 비판을 자주 .. 2023.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