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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230725. 만남 (조남예) (항암 27차 진행 친구를 보며)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3. 7. 26.

어제 힘듦을 표현 안 하고
밝은 얼굴 보여줘서
너무 고마웠어~

이젠 우리가 뭐 있겠어
이 만큼 잘 견뎌왔는데
그냥 하루하루 이겨내며 종점을 향해
가고 있는 거지 뭐~
지금까지 지나온 것처럼 정답 없는
새로운 길을 향해 전진 중
누구나 가고 있는 것처럼 말여~
알다시피 영원한 건 없잖아

우리가 힘이 있나
자연을 거역할 수 없는 거고
자연순리에 순응하며 따라야지
어쩌겠어
불로초라도 있다면? ㅋㅋ

돌아보면 모든 게
다 부족하고 아쉬운 것뿐이고
후회한들 모두 지난 일
그래도
견딜 수 있는 삶에 면역 주사를
한 대씩 한 대씩 맞으며
힘을 키워줘서 고맙지 ㅋㅋ
그것도 삶을 연장하는 일부분이었지 않나?
바람을 맞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겠음
다 그런 거지 뭐~~

"그땐  사황이 그랬었지"
"최선이어 었지" 라며 스스로 위로하고  합리화시키면서 좋은 것만 기억하고
지금까지의 삶에 감사하며
오늘 하루 후회 없는 삶이 되길
바라며 지내야지

나이 듦에 있어
삶에 큰 의미도 목적도  
그냥
걱정 근심 줄이고
하루 생활을 반성하며
감사와 고마움을 생활화하고
그저
피해 주지 않는 삶이 되길
바라는 것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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