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는 <여자의 일생>
"견디고"
"버티고"
"참아라"라는 어느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어머님이 하신 말씀이다
"너의 운명이니 받아들이고
지조를 지키며 그 집안의 귀신이 되어라"
여인의 인내심을 실험하는 말이다
왜?
왜 여자만 그래야 하나
무엇 때문에?
팔자라느니 운명 이라느니
이런 말로 고생을 희석화한다
그리고 자신의 고생을 숨기고 남이 알까 봐 자존심에 두렵고
남몰래 숨어 눈물짓고 가슴에 묻어두고 지내는 게 보통이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몇 년 전 얘기
오래전 얘기가 아니다
한 세대가 겨우 지났을 뿐인데
요즘 세대는 어떠한가?
결혼은 물 론 안 한다가 대세이고
결혼해서 자식을 하나 낳으면 무슨 출세라도 한 냥 그 유세가 대단하다
손주라도 한번 보고 싶다 하면
이리저리 핑계 핑계
혹시 어떤 물질의 눈치라도 차리면
마지못해 허락이라고들 한다
이득이 아니면 절대 허락이 안 되는 이기주의 세대
세상 참 야박해져 가고 있다
이렇게 키운 게 다 우리의 잘 못이
되돌아오는 건 아닌지 씁쓸하다
요즘 세태에 비해 옛날엔 그런대로 나름
낭만도 있고 질서도 규율도 있었고
보일 듯 말 듯 겸손함을 미덕으로 삼고
모든 걸 거부하지 않고
당연한 듯 받아들이며
자식 위해 가정을 위해
고생이 고생인 줄 모르고
"견디고"
"버티고"
"참으며" 가정을 지킨 사람들
우리 엄마가 그랬고
우리의 할머니도 그리하셨고
증조 고조할머니도
조상 대대로 이어온 여자의 숨결이 숙명처럼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대한민국 역사의 뒤 안 길엔
위대한 어머님들이 묵묵히 지켜온 공로 자유 대한민국을 세우는 데 있어 한몫을 했다는 것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여자로 어머니로써 긍지를 갖는다
한 땐 그렇게 살지 않으리라
부정도 하고 왜 여자로 태어났을까?
남자로 때어 날 걸 부러워하며
부모님처럼 살지 않겠노라 다짐도 해보고
했지만 인생 끝자락에 서서 뒤돌아 보니
조상님들이 지켜온 것처럼 해 온 것처럼
우리도 별 다를 게 없는
여자 아줌마 엄마 할머니
그렇게 조상님을 은근히 닮아가고 있는
별 수 없는 여자이자 엄마다
앞으로 우리도 엄마처럼
증조 고조할머님이 했던 것처럼
원망보다 긍정으로 좀 더 크게 보고
지혜롭게 세상과 맞서 이기는 수밖에
그나마 세상과 인연을 맺게 해 준
부모님이 얼마나 감사한가?를 깨닫고 고마움과 감사함을 공부해야겠다
과연 우리네 자식들도 그렇게 할까?라는
의문을 해보며
여자라는 존재는 굉장히 중요하다
한 가정을 左之右之(좌지우지) 흥망성쇠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의 가정을 위해
나를 위해
나라를 위하여
여자들이여 힘을 내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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