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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아버지의 옛날 얘기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2. 3. 29.

아버지의 옛날 얘기

 

 

"사람이 사람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말을

아버지한테 어려서부터 편하게

가끔씩 듣으며 자라왔다

우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몸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일상 생활화하며 여기까지 왔다

 

오늘 카톡에 좋은 글을 올려와서 읽는 순간 아버지 생각이 난다
나 어렸을 때 하신 얘기 중
"사람을 무시하면 안 된다"라는 말을 밥 먹듯 듣고 자랐다

어렸을 때 기억이 아침을 먹으려고 밥상을 차리면

문 앞에 밥 얻으러 오는 애들이 문 앞에서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그러면 할머님이 밥 한 그릇을 소쿠리에 담아 보내는 모습을 자주 보고 자랐다

 

그러면 아버지가 하는 말
길거리 돌아다니는 거지도 나름의 철학이 있고
밥을 얻어먹는 사람도
그 나름의 생각이 있기에
누구라도 사람을 무시하면 죄받는다고 까지 하셨다
어떻게 보면 아버지의 가정교육이 훌륭했었구나"라고 회상을 한다

그땐 그런 말이 무슨 말인지 어떤 뜻인지도 모르고

그냥 세월이 흘렀다

 

시간이 지난 지금 아버지는 참으로 훌륭하셨고 미래를 걱정하며

항사 젊은이들 편에 서서 배려하고 이해하려 노력하시며 사신 분

우리 아버지셨다고 감히 말한다

시대를 조금만 잘 타고났더라면 지금쯤????ㅋㅋㅋㅋㅋ

돌아보면 모든 게 아쉬움뿐 더 잘할 것 같고 완벽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모든 건 인연 따라 팔자라고 웃음 짓겠다. ㅋㅋㅋ

 

그 외 공자님 맹자님 말씀대로 조금이라도 정도를 지키며 살기를 기대하며

나에게 많은 얘기를 해주셨지 않았을까?

형제들 중 아버지의 영양을 가장 많이 받으며

유년시절을 보내지 않았나 한다

감사하다

 

그때 그런 가정교육을 못 듣고 자랐다면 지금
비뚤어지게 살았을까?

아니면 성격이 바뀌었을까?

아님 지금처럼 이대로? 

가정교육의 중요함을 새삼 느끼며 아버지를 그린다

아버지가 얘기한 말씀 중에 이런 말도 있었다

옷 잘 입었다고 못 입었다고
"사람을 겉으로 평을 하지 말아라"(나름의 철학이 있다)

누더기 옷이라도 깨끗이 하고 다녀라
"냄새를 풍기고 다니지 마라"(머리 자주 감고)

냄새나게 하고 다니면 안 된다

좋은 옷이 아니더라도 깨끗이 하고 다녀라 (빨래를 자주해 입고)

아버지의 명언 같은 말씀 깊이 새기며

아버지를 늘 가슴에 묻는다.(잔소리 갖지 않은 생활 속 이야기)

 

 

     =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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