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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찐따 붙은 감기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2. 4. 5.

찐따 붙은 감기

 

감기

감기는 나의 최대 적수

한번 찐따 붙으면 떨어질 줄 모르고

오랫동안 기숙한다

 

한번 들어오면 나가는 걸

아주 싫어한다

내가 그렇게 내가 좋은 가

엄청 괴롭힌다

 

별 정도 없으면서

다정한 척, 친한 척

콧물 눈물 재채기 기침 모두 대동하여

찐따 붙는다

 

낮엔 못 본 척하다가

날만 어두워지면

무척이나 가까운 척

설레발 난리다

 

감기야 넌 누구니

왜 찐따 붙어 괴롭히니

오늘 밤 편안히 재워 줄 테니

내일 아침엔 없는 듯 나가줄래

 

감기야 감기야

이제 그만 놓아줘라

정 있는 척 다정한 척 그만하고

이별을 따라가 줘라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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