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따 붙은 감기
감기
감기는 나의 최대 적수
한번 찐따 붙으면 떨어질 줄 모르고
오랫동안 기숙한다
한번 들어오면 나가는 걸
아주 싫어한다
내가 그렇게 내가 좋은 가
엄청 괴롭힌다
별 정도 없으면서
다정한 척, 친한 척
콧물 눈물 재채기 기침 모두 대동하여
찐따 붙는다
낮엔 못 본 척하다가
날만 어두워지면
무척이나 가까운 척
설레발 난리다
감기야 넌 누구니
왜 찐따 붙어 괴롭히니
오늘 밤 편안히 재워 줄 테니
내일 아침엔 없는 듯 나가줄래
감기야 감기야
이제 그만 놓아줘라
정 있는 척 다정한 척 그만하고
이별을 따라가 줘라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20220405=
'[나의 이야기] > 나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동감 팍팍 (0) | 2022.04.22 |
---|---|
갑자기 떨어진 체력 (0) | 2022.04.16 |
아버지의 옛날 얘기 (0) | 2022.03.29 |
할미 계 타는 날(광릉 수목원) (0) | 2022.03.29 |
날씨 변덕에 (0) | 2022.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