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인생의 주소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2. 1. 9.
인생의 주소


젊을 적 식탁에는
꽃병이 놓이더니
늙은 날 식탁에는
약병만 줄을 선다.

아! 인생

고작
꽃병과 약병
그 사이인 것을…….

어느 이른 아침, 커피가게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서 있었다.

내 앞에 남루한 옷을 입은 비쩍 마른 한 여인이 커피 한 잔의 값을 치루기 위해 지갑에서 동전을 꺼내 세고 있자 계산대에 있던 직원이 말했다.

“저기 있는 빵도 하나 가져가세요.”
여인이 잠시 멈칫하자, 직원은 다시 큰소리로 말했다.
“제가 사는 거예요. 오늘이 제 생일
이거든요! 좋은 하루 되세요.”

그 여인은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빵 하나를 들고 나갔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내가 그 남자 직원에게 말했다.
“생일 날 그 여인을 위해 빵을 사 주다니 멋집니다! 생일을 축하해요!”

계산대의 직원이 고맙다는 시늉으로 어깨를 으쓱하자 그 옆에서 일하고 있던 다른 직원이 말했다.
“가난한 사람이 오는 날은 언제든 이 친구의 생일이에요. 하하하“

그러면서 내가 말을 이으려고 하자 계산대의 직원이 말했다.
“저는 그저 그 분이 먹을 것을 살만한
충분한 돈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워서.”

나는 커피를 들고 나오면서 잔돈은 필요 없다며 말했다.
“그것은 당신 거예요. “

“손님, 하지만 이건 너무 많은데요?"
그 때 내가 말했다.
“괜찮아요. 오늘은 제 생일이에요.”

우리 모두 매일매일이 생일인 것처럼, 넉넉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멋진 날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인생은 꽃병과 약병 사이인 만큼 길지 않습니다. 넉넉한 마음으로 덕(德)을
쌓아 갑시다.

덕을 쌓는 것은 사랑의 실천입니다.

옮긴 글 입니다
환절기 감기조심 코로나 예방
힘들어도 파이팅하세요

'[나의 이야기] > 최규학·시집만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절에 가는 이유  (0) 2022.02.04
우리 동네 팽나무  (0) 2022.01.31
1월의 강  (0) 2022.01.09
낙엽을 밟으면  (0) 2021.11.23
낙엽  (0) 2021.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