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성근 소나무 숲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0. 7. 24.
성근 소나무 숲

최규학

성근 소나무 숲
기어가는 뱀
등줄기가 흠뻑 젖는다
온 몸을 다하여
온 힘을 다하여
앞으로 나아가도
솔개의 검은 그림자를 피할 수 없다
울창한 참나무 숲 지날 때가 그립다
거기서는 몸은 어려워도 맘은 편했다
여기서는 몸은 편해도 맘이 불안하다
인생은 두 가지를 다 가질 수 없다
둘 중에 하나는 포기해야한다
성근 소나무 숲
기어가는 뱀
솔개 덕에 하늘을 난다



'[나의 이야기] > 최규학·시집만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택지적비 / 최규학  (0) 2020.08.14
봉래자  (0) 2020.08.05
산봉우리 /최규학  (0) 2020.07.17
밭 바위 / 최규학  (0) 2020.07.13
배꽃각시 / 최규학  (0) 2020.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