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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금강을 보고서 /최규학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0. 4. 4.

금강을 보고서

 

최규학

 

금강을 보고서

금강이라고 따뜻하게

이름 불러주는 사람

못 보았습니다

 

금강을 보고서

비단결 같이 고운 마음

알아 보는 사람

못 보았습니다

 

어디서 흘러와서

어디로 흘러가는 지

흘러가는 여정에 어려움은 없는지

자상하게 물어 주는 사람 못 보았습니다

 

금강을 보고서

볼 수 있어 행복하다

느끼는 사람

있을까요

 

얼마나 좋은지

두 손으로 덩실덩실 춤을 추고

두 발로 겅중겅중 뛰는 사람

있을까요

 

금강을 보고서

새가 되어 강물 위를 날고

물고기가 되어 강속을 헤엄치고 싶은 사람

금강과 하나 되어 살고 싶은 사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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