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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백마장강 / 최규학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9. 8. 27.

백마장강

 

최규학

 

 

백마장강 푸르나니

부소산 소나무처럼 푸르나니

계백장군 날 선 칼날처럼 푸르나니

 

백마장강 푸른 물은 흘러 흘러서 가나니

천정대에서 반조원까지

용을 싣고 가나니 산을 싣고 가나니

천년을 흘러서 가나니

 

당나라 더러운 때

백제의 숭고한 피

씻으며 씻으며 가나니

천년을 씻으며 가나니

 

백제의 떠나간 사람

백마장강 그리워

밤하늘 별 되어 안기나니

천년을 안겨도 잠들 줄 모르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