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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사과/최규학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8. 10. 8.

 

사과/

 

 

 

최규학

 

 

 

사과는 가을 하늘에 핀 빨간 장미다

고추잠자리가 나비처럼 날아들고

들국화가 꽃받침처럼 피어난다

새떼가 후루룩 날아가면

크리스마스트리에 빨간 불이 다닥다닥 켜지고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지게에 선물이 주렁주렁 열린다

 

사과 맛은

외론 가슴 적셔주는 네 목소리처럼 상큼 하고

주린 배를 채워주는 네 요리처럼 달콤하다

너는 사과를 닮았구나

너를 바라보면 네 볼떼기가 사과가 되고

너를 안으면 네 가슴에서 사과향이 난다

나는 네 사랑을 사과처럼 먹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