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에서/
최규학
바위 위에 사는 나무 있거늘
하물며 사람이랴
물 한 모금 없는 숲에서도 나무들 사이좋거늘
하물며 사람들이랴
움직이지 못하는 나무들도 어려움을 이기거늘
천지사방 자유로운 사람들은
왜 어렵다고 스스로 죽는 것이냐
나는 오늘 숲길을 가며
사람인 게 부끄러워 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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